먹는 물은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한다. 사람 체중의 약 3분의 2가 물이다. 인체 내에서 물은 물질대사에서 생긴 노폐물을 용해시켜, 체외로 배출시킨다. 체내의 갑작스런 체온 상승도를 막아 주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한다. 사람은 생리적으로 물이 필요하다. 때문에 사람의 생활과 물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물을 잘 이용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끊이지 않았다. 순수한 물의 경우, 무색·투명하고 무미·무취하다. 이 같이 물의 중요성에 따라 각 지자체는 수돗물정책을 최우선으로 시행한다. 그럼에도 상수도사업소 정수장에서 집까지 흐르는 관이 노후하여, 원래의 물은 중간에서 땅 속으로 스며들고 만다. 여기에다 관의 누후함에 따라 정수된 수돗물은 더렵혀지고 만다.
수돗물홍보협의회와 수돗물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2017년 수돗물 실태조사 결과, 성인 1만2천196명 중에 92.6%가 수돗물에 대해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매우 만족’ 11.2%, ‘다소 만족’ 35.4%, ‘보통’ 46.0%이었다. 이 정도이면, 평균적으론 좋다고 본다. 하지만 음용률은 응답자의 2명 중에 1명(49.4%) 꼴에 그쳤다.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주로 정수기(34.3%) 물을 먹었다. 먹는 샘물을 사 마신다(13.1%)거나, 지하수·우물물·약수 등을 마신다(3.2%)는 응답도 있었다.
지난 4월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 후에는 적절한 세안과 수분을 공급하고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해야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 장벽이 제 역할을 못한다. 하루 8잔(약 2ℓ)의 물을 마시면,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깨끗한 물은 사람의 건강지킴이의 역할을 다한다. 2
016년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전국 상수도 총생산량 53억3천만t 중 7억3천986만t(5천250억 원)이 샌다는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수돗물 생산원가와 운영 관리비는 낮추고,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된 총 송수량 중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여진 수량의 비율)과 수질, 서비스는 올리는 게, 상수도의 행정이다. 이정도이면, 해마다 재정을 투입하여, 물을 정수하고, 물을 각기 용처로 보내도, 물 탓에 재정만 축낸다.
안동시는 이 같은 관점에서 유수율 증대행정을 펼친다. 안동시는 맑고 깨끗한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으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은 물론 유수율 증대에 온 힘을 다할 방침이다. 유수율은 수돗물 총생산량에서 누수 되지 않고, 경제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급수량의 비율을 뜻한다.
안동시는 그동안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 관로 총 1,995㎞ 중에 30년 이상 경과한 낡은 관로 679㎞를 지속적으로 교체 중이다. 지난해 법흥동, 동부동, 대석동, 옥야동, 태화동, 옥동, 상아동, 송천동 등 9개 지구에 노후 관로 20㎞를 교체했다. 올해는 풍산읍 안교리, 안막동, 운흥동, 상아동, 용상동, 태화동, 평화동 등 8개 지구에 3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후 관로 23㎞ 교체(갱생)를 계획한다.
특히 올해는 안막동 일원에 비굴착 상수도관 갱생공법을 도입하여, 공사로 인한 시가지 도로굴착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통행 불편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지속적인 노후 상수도관 교체와 관로 누수 조기발견 및 복구를 통해 유수율 증대와 맑은 물의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후 상수도관의 교체로, 맑고 깨끗한 물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물의 정수 행정이다. 여기에서 정수에 투입되는 재정까지 고려하면, 유수율 제고는 재정의 절약이다. 할수록 좋은 사업이다. 이에다 깨끗한 물이 시민들의 건강까지 지킨다면, 안동시의 이번 사업은 건강한 도시 만들기이다. 안동시는 환경부의 ‘먹는 물 수질기준·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인체에 해가 되는, 국제암연구소(IARC)의 잠재적 발암물질(2B)인 브롬산염 등을 철저하게 걸러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