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 소각행위, 담배꽁초 무단투기 등 다양한 이유로 봄철 화재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강원도 대형 산불로 인해 수천명의 이재민과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하면서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 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월까지는 관계습도가 낮아 ‘산불경방기간’으로 지정되는 만큼 강원지역과 같은 대형화재가 충분히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봄철 화재발생의 계속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일반 국민들은 화재발생 대비라고하면 오로지 소방기관의 역할만을 생각하기 쉽다. 이는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불을 끄는 임무를 수행을 하여, 언론에도 화재 진압 상황에서의 소방기관만의 활동이 크게 부각되기 때문이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기관뿐만 아니라 경찰 등 유관기관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고, 이와 같은 협업이 이뤄져야 신속하고 원만하게 화재 진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기관 전반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경찰기관과 같은 경우 화재 발생 시 소방차 등 화재진압 장비의 현장 반입을 위한 교통통제 역할을 수행하고,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여 실종자 현황 파악 및 유류품 접수, 현장주변 범죄예방 등 화재 현장에서의 수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화재 현장에서 경찰의 역할에 대해 알고 있는 국민들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많은 역할 수행을 하고 있다는 면책에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현장 역할의 대외적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들에게 경찰 역할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구미경찰서의 경우 화재 현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역할 수행을 위해 자체적으로 ‘현장지휘본부’ 베너 및 자석스티커 등을 제작, 현장 비치를 통해 편의를 제공하고, 평소 현장지휘본부 운영 훈련을 통해 재난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화재진압을 지원하는 ‘빛나는 조력자’로써 현장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경찰의 역할 홍보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화재현장에서 경찰이 필수불가결한 존재임을 알리는 스스로의 노력이야 말로 경찰기관으로써 화재 현장 대비의 시작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