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나라 경찰의 기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역사적인 해인 만큼 우리는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가기보다도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그리고 경찰의 역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단재 신채호 선생은 말하지 않았는가.
“역사는 과거에 머문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교훈이다”고 생각한다.
민족의 대화합과 일제 항거를 위해 조직되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찰은 우리나라 최초의 삼권 분립에 기초한 민주 공화제 정부였고 독립운동을 총지휘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 경찰의 기틀을 확립하고 교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최일선에서 임시정부를 지켜내는 데 이바지한 대한민국 제1호 민주 경찰이었다.
이러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틀은 조국을 되찾고자 하는 청년 독립운동가들이 열렬하게 항일독립운동을 펼칠 수 있게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하였고, 광복 직후에도 독립운동가 중 경찰에 투신하여 애국정신을 계승해나간 분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장동식 치안총감은 경북 칠곡 출신 독립유공자로, 대한광복군 정보장교로 활동하며 활약하였고, 해방 후 46년에 경찰에 투신한 후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경찰의 최고위직까지 올라 치안을 책임졌던 경찰관이었고, 박노수 총경은 의성 출신으로 항일학생단체를 조직하여 일본으로 넘어가 신간회 동경지회 설립에 참여하고 정치문화부에 소속되어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에 도전하였다.
이 외에도 지역 출신인 홍구표 경위(상주서), 김길상 경사(구미서), 김영춘 순경(안동서) 등 조국 광복 후에도 경찰이 되어 일생 조국의 치안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이 많다.
우리는 임시정부 경찰의 초대 경무국장 백범 김구 선생과 그 뒤를 이은 경찰관들의 나라와 국민을 향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 경찰이 존재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국민을 위한 경종이 되소서”라는 백범 김구의 말씀처럼 국민을 위하는 민주·인권 경찰의 실현을 위하여 계속하여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