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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봄철 안전 지키기, ‘나’부터 시작하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3.18 20:42 수정 2019.03.18 20:42

김 미 영 소방령
김천소방서 구조구급과장

‘봄’하면 산뜻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지고, 유난히도 맑고 하얀 하늘 덕분에 마음도 밝아지는 계절이지만, 이제는 초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나마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제주와 강원마저 초미세먼지에 하늘을 내어 주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이제 갈 곳이 없어져 버리지 않는가 하는 불안함이 엄습합니다.
각 방송사와 신문, 인터넷에서 연일 미세먼지의 원인, 대책,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보도하고 있지만 단시간에 해결될 방안은 아니며 개인적으로 위생관리 하는 것이 그나마 대책인 듯합니다. 집안 환기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 초미세먼지를 걸러줄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어린아이들도 기본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겨우내 땅이 얼어 있다가 기온이 상승하면서 땅이 녹아 지반이 약한 곳은 갈라져 무너지고, 경사면 낙석이 떨어져 지나가는 차량, 행인이 부상을 입는 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주행 중 차량이 닥칠 수 있는 위험은 포트홀을 들 수 있습니다.
포트홀은 겨울철 제설작업으로 염화칼슘을 도로에 다량 뿌려 노면이 약해지고 손상되어 큰 구멍이 생기는 것입니다. 달리는 차량이 포트홀에 빠지든지, 급작스러운 핸들 조작으로 옆 차량과 충돌하거나, 바퀴가 빠져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해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서는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위험은 항상 주위에 도사리고 있어 각자 주위를 살피고 조심하는 것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3월은 농사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여서 농기계 사고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계 사용 전 주의사항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정비·점검을 생활화함은 물론, 농기계 운행 시 지반 침하, 주변 운행 중인 차량 등을 미리 살펴 주행 중 사고를 예방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건조하고 바람이 있는 날에는 자칫 산불로 번져 산림자원의 소실은 물론 산림 인접 지역의 주택이 소실되기도 하여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계절별·날씨별 안전사고 발생, 화재·구조·구급 등에 대비하여 김천소방서에서는 위험지역 순찰, 수난사고 위험지역 구조장비 일제정비, 안전사고 예방캠페인, 인명구조 훈련 등을 실시하여 현장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민 여러분의 ‘생활 속의 안전’ 실천으로 안전한 봄철 나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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