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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연구원, “경로당 역할·기능 다변화 필요”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01 18:25 수정 2018.10.01 18:25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년기의 삶이 중요해지면서 대표적인 노인 쉼터인 경로당의 역할과 기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박은선·박은희 박사는 지난달 26일 '대경 CEO 브리핑'에서 경로당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밝혔다.
1일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월 기준 전국의 노인복지관, 경로당, 노인교실 등 노인여가복지시설 6만6천787곳 중 경로당이 6만5천44곳으로 97.4%를 차지한다.
대구의 경로당 수는 올해 1월 현재 1천490곳으로 노인인구 1천명당 4.3곳 꼴이며, 노인인구의 17.3%가 경로당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관리 미흡과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부족 등으로 경로당 이용자의 대부분이 대화, 윷놀이나 화투, TV 시청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을사랑방' 역할에 그치는 경로당에 대해 이용자들도 변화를 바라고 있다.
또 연구원이 경로당 회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건강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경로당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방안으로 시설 개선과 건강 증진 프로그램 확대 및 전문화, 노인의 사회참여 촉진 유도, 평생학습을 통한 노인의 역량 강화, 고령층의 여가·사회활동 조사와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했다.
박은선·박은희 박사는 "경로당을 단순히 노인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서 벗어나 건강관리, 운동, 여가, 자원봉사 등 다기능 공간으로 전환해 참여와 소통이 활발한 쉼터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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