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지난 9일 교육문화회관에서 ‘2018년 전기 칠곡평생학습대학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11명의 지역민에게 학위와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칠곡평생학습대학을 세 번째 전공으로 졸업하는 김홍준(50)씨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시작한 공부가 결실을 맺을 때마다 자신보다 가족들이 더 자랑스러워한다고 전했다.
김홍준 씨는 2010년 칠곡평생학습대학에서 공부하여 2013년 아동학 학사, 2015년 청소년학 학사, 올해 심리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여 평생교육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청소년관련 업무에 종사중이다.
또 고졸 이상의 학력만 있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칠곡평생학습대학을 이용하다보니 가족들이 함께 공부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올해 사회복지학 학사로 졸업하는 김기영(37)씨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장모와 사위가 함께 칠곡평생학습대학의 학생으로 교육받으며 장모가 작년에, 올해 사위인 김기영 씨가 졸업하며 칠곡군의 정책이 학습하는 문화를 정착하는 것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2005년 칠곡군교육문화회관이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으로 선정되면서 2006년 14명의 지역농업인으로 구성된 농업경영 전문학사를 배출한 이래 현재까지 학사 203명, 전문학사 348명으로 551명의 학위수여자를 양성해 왔다. 이 중 370여명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방과후 교사 등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이루는 등 그야말로 지역인재양성의 산실로 역할을 하고 있다.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일차원적인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학습을 통해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하여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학습모델로 육아나 가사로 인한 경력단절을 겪는 3,40대 지역여성들이나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노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 하고 있다.
특히 수강료가 1과목당 15,000원으로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다른 대학에 비하여 7%밖에 되지 않아 지역주민의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대학교육을 실질적으로 지자체가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칠곡군의 전문적인 평생학습기관인 교육문화회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칠곡평생학습대학은 2018년 1학기에 180여명이 강의를 수강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이런 인기에 전국에서 지자체 및 교육기관 100여곳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가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칠곡평생학습대학은 일반 대학과는 다른 곳이다. 지역에서 사람을 키워내는 그야말로 인재양성의 명소이다”며 “주민이 함께 잘살고, 새로운 지역으로 만들어 가는 칠곡 인문학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칠곡=우태주기자 woopo20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