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어느 날 아침 10시경 대구 달서구의 상인동 어느 아파트에 경보설비가 요란하게 작동하면서 긴급히 대피하라는 방송이 울리기 시작하고, 잠시 후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소방관들이 아파트 안으로 화재진압을 위해 신속히 들어갑니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사이로 불꽃은 보이지 않고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오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대피하라는 방송에 따라 황급히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고, 먼저 대피한 주민들은 걱정 반 구경 반으로 수 많은 주민들이 아파트 주차장에 모여 웅성이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주민들 중에 한 아주머니가 “어 저기 우리 동인데, 저기 몇 층이지?? 11층 같은데?! 아이쿠야!! 우리집 이잖아~~” 깜짝 놀라 그 자리서 털썩 주저앉고 맙니다.
얼마 후 다행히 소방관들이 아파트내로 진입해 확인해보니 피해는 별로 없었고 원인은 가스렌지 취급부주의로 음식물이 타서 일어난 화재였습니다.
사연은 가스렌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아이 학원 보내고, 이웃과 만나 커피 한 잔 하러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수다 떨면서, 음식물 올려놓은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갑자기 바깥에서 싸이렌 소리가 나고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어디 불났나보다 했는데 나와서 가만히 보니 자기 집에 화재가 난 상황입니다.
최근 발생한 아파트, 주택 화재의 발생원인은 가스렌지 취급부주의가 50%를 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스렌지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출동의 대부분은 음식물, 곰국, 수건, 행주, 속옷 등을 장시간 올려놓은 상태에서 잊어버리고 외출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이처럼 조금의 부주의로 내 재산과 귀중한 생명을 한 순간에 잃어버리고 마는 안타까운 현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최근 화재로는 2019년 11월 다사읍에 위치한 중국집에서 가스렌지 취급부주의 화재로 2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또한 2018년 8월 천안에서 발생한 가스렌지 취급부주의 화재에서는 주택전체를 태워 피해액만 소방서 추산 6천만원이 넘는 화재였습니다.
이처럼 주택, 아파트에서 가스렌지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첫째는 외출 시에는 반드시 주방가스렌지 확인 후 현관문을 나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타이머형 가스차단기를 설치해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안전은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꼭 가스렌지 가스를 차단하는 습관을 길러 모두가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