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제 모양을 드러내 맑고 빼어나다는 뜻으로써 깨끗하고 수려한 경치를 형용하는 ‘각로청수(刻露淸秀)’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풍경 감상을 위해 많은 주민들이 외출로 바빠지는 계절인 가을은 필연적으로 많은 교통량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빈집을 틈탄 절도에 대비해야 하는 경찰관들이 안전한 지역치안유지를 위해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늘어나는 치안수요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건이 발생하여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인데, 가장 가시적인 범죄예방법은 순찰이라고 할 수 있다.
경찰은 범죄발생과 112신고 등 치안통계를 토대로 치안서비스 공급자인 경찰 입장에서 시간과 장소를 선정해 순찰을 실시하던 기존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보다 효율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치안서비스의 수요자인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반영하여 순찰을 실시하는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을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찰서별 탄력순찰 시책을 놓고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는 등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탄력순찰은 당사자가 원하는 구역을 순찰함으로써 주민들이 실제 느끼는 안전도를 의미하는 체감안전도를 상승시킬 뿐 아니라 경찰관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사각지대의 우범지역을 제보받아 순찰함으로써 범죄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주관내의 10월 수확기 농임산물 절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5% 감소했다.
탄력순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2가지 신청방법이 있는데, 온라인 신청방법은 ‘순찰신문고’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순찰을 희망하는 지역과 시간을 신청하면 되고, 온라인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매 분기 집중신고기간에 관할 지구대·파출소에 방문하여 요청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
손바닥도 부딪혀야 소리가 나듯, 치안활동도 경찰 일방적으로 진행되던 과거의 방법에서 주민들의 참여로 경찰관과 소통하며 진행되는 ‘네트워킹 치안시대’로 넘어왔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로 지역치안이 안전하게 유지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