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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원전해체시장 인재육성협의회, 2022년까지 네트워크 구축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10.15 19:58 수정 2019.10.15 19:58

원자력 발전은 가성비(價性比)가 높은 청정한 에너지이다. 그러나 가싱비를 능가할 만큼, 위험하기도한 에너지이다. 세계적인 원전사고의 사례를 들면, 미국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Three Mile Island accident)이다.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시에서 16km떨어진 도핀 카운티의 서스쿼해나 강에 있는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2호기(TMI-2)에서 일어난 노심 용융(meltdown)사고이다. 그 다음은 1986년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이다. 또한 2011년 3월11일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과 곧이어 들이닥친 거대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과 방사능 유출 사고이다. 이곳엔 아직까지 사람들이 살지 못하는 지역이다. 이 같은 사고를 볼 때에, 원전이 없는 청정 국가로 가야한다.
한국은 총 발전량에서의 원전 발전량 비율에서, 원전의존도는 28.3%(2015년 기준)에 불과하다. 독일이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한다. 이미 9기의 원자로를 폐쇄했다. 그 이상의 전력은 재생 가능 에너지로 확보 완료했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했다. 석탄도 미세먼지의 발원지로써, 폐쇄의 대상이다. 원자로 폐쇄의 시장은 이젠 블루오션이 아니다. 세계가 눈독을 들이는 시장일 뿐이다. 원전해체 시장 440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연구용을 빼면, 원전해체 경험이 아직 없다. 원전해체에는 즉시해체(15년 내외 소요)와 지연해체(60년 내외 소요) 두 방식이 있다. 미국은 지연해체에서 즉시해체로 방식을 전환했다. 캐나다 등은 지연해체 전략을 선택했다.
우리는 지난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가 첫 해체 대상이다. 우리나라는 즉시해체 방식을 택했다. 고리 1호기를 해체하면서 관련 기술과 경험을 확보하고 향후 수출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정부는 2022년 고리 1호기 해체를 첫 발판으로 2030년대 중반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약 1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다.
경북도도 원전해체산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4일 경북도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전해체기업과 인재육성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했다. 경주 힐튼호텔에서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지난 9월에 ‘경북도 원전해체산업 육성 조례’가 최종적으로 도의회를 통과해 공포?시행됨에 따라 원전해체 전문기업과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경북도에서는 ‘경북도 원전해체산업 협의회’ 구성을 시작으로 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원전 소재 지자체, 지역기업, 교육기관, 자문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경북도는 원전해체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오는 2022년까지 도내 중소기업 20여개를 타깃기업으로 선정하여, 행?재정적 지원으로 해체기술 자립기반 구축과 전문기업을 육성한다. 원전해체 분야 전문 인재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 원전해체 기술개발 지원 사업으로 원전해체 산업에 진출을 희망하는 7개 지역기업을 선정했다. 원전해체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5개 대학과도 이미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의회 개최 행사에서는 원전해체기술을 소개하는 특강도 있었다. 협의회 구성원 간 지역 원전해체산업 육성과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의견 개진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올해는 원전해체산업 진출이 가능한 지역기업을 발굴하는데 목표를 두었다면, 내년에는 기업이 해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설명회, 해체교육 등에 주안점을 두고 협의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체교육엔 고급두뇌의 생활과 연구 인프라구축이 우선이다. 경북도는 우선 이곳에 투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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