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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시 태풍피해 자연재해 학습효과로 차분한 복구서 일상생활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10.07 18:51 수정 2019.10.07 18:51

 태풍은 열대 저기압의 한 종류이다. 열대 저기압은 지구의 여러 곳에서 발생한다. 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그 이름도 다르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할 경우엔 태풍이다. 강풍과 저기압, 강수 등의 직접적인 피해와 해일 및 홍수 등의 간접적인 피해로 인류가 겪는 자연재해 중 인명과 재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이다. 지진도 마찬가지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8년 2월 11일에 들이닥친 규모 4.6의 그 여진이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벌써 규모는 다르나 100여 차례가 포항시민들을 강타했다. 그때마다 포항시민들은 지진에 따른 학습효과로 이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임을 몸으로 체득했다. 이번에 태풍 ‘미탁’도 포항시를 강타했다. 그럼에도 포항시민들은 ‘침착하게 그리고 빠르게’ 복구했다. 포항시는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중심지역에 일손 돕기에 나섰다. 도시 전체가 정상을 회복하고, 시민들의 생활이 모두 안정될 때까지 복구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주말에도 복구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포항시는 우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냈다. 피해 주민과 공무원 외에도 군 장병과 자생단체·봉사단체 및 자원봉사자 등을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및 각종 지원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구슬땀도 시민들의 일상생활의 위주였다. 이도 지진의 학습효과에 따른 시민위주였다.
또한 매일 절반씩의 공무원을 교대로, 읍·면·동별 피해현장에 투입했다. 태풍잔해 복구 및 현장 청소, 농작물 피해 등을 지원했다. 태풍에 따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 및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살균소독 등 방역도 실시했다. 공무원도 교대로 복구에 나선 것도 그 역시,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평가한다. 한꺼번에 모든 공무원이 나서는 것보단, 순차적으로 복구에 나서는 것도, 사무실에서 복구를 도울 수가 있을 것으로 여긴다. 또한 피곤도 풀면서 내일을 준비할 여유도 생길게다.
포항시의 이 같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태풍경보가 해제된 지 이틀만인 지난 4일 오후에는 도시의 기능이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이는 포항시 공무원들과 시민 전체가 그동안의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학습효과가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7년부터 크고 작은 재난이 이어졌다. 우선 사상 초유의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 후유증과 상처가 아직까지 남아있지만, 복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수습에 나섰던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덕분으로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었다는데 대다수가 동의했다.
포항시는 또한 AI(조류독감, Avian Influence)와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 메르스)이 발생했을 때도 만일의 사태에 대한 긴급대책반을 수립했었다. 24시간 비상 연락체계와 대응체계를 유지하는 등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초기조치를 취했다. 현장을 보는 불안한 시선을 없애는 등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투입하기도 했다.
포항시는 지난 2014년부터 각 부서간의 소통과 협업으로 전 공무원이 시정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조직 시스템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특히 이 같은 일련의 소통 노력으로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선제적인 재난대응을 통해 인명피해 및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안전도시 포항 건설을 강조했다. 학습효과는 과제를 수행하는 횟수가 증가할수록 같은 일을 하는데 드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포항시의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학습효과를 다른 지자체도 벤치마킹을 하길 바란다. 재난은 예고 없이, 닥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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