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천344여만 대였다. 인구 2.2명당 1대를 보유했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은 지난 2014년 3.7%, 2015년 4.3%, 2016년 3.9%, 2017년 3.3% 등으로 2∼4%선을 유지했다. 등록차량 중 국산차는 2천117만대(90.3%), 수입차는 228만대(9.7%)다.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는 53만455대였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서 2.3%로 커졌다.
자동차가 날마다 이렇게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교통사고도 비례해 증가했다. 지난 2017년의 경우를 보면, 경찰청은 도로교통공단과 최근 3년간 기간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12월 사망자가 월평균 190명 이상이었다. 평균 120명 수준이던 하절기(5∼8월)보다 크게 늘었다.
월평균 보행자 사망사고는 5월 127.7명, 6월 116.7명, 7월 131.3명, 8월 128명이었다. 하지만 10월에는 193명, 11월 196.3명, 12월 199.3명으로 급증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하절기에는 30%대로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10∼12월에는 42∼48%로 크게 치솟았다. 10∼12월에는 초저녁으로 해가 진 이후인 오후 6∼8시 보행 사망자 사망사고가 집중됐다.
위는 계절별 교통사고이나, 나이별 사고를 보면, 2018년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35명의 어린이가 보행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장소별로는 집 앞 등 주거지역에서 77%(27명)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상가가 밀집된 상업지역에서 11%(4명) 일어났다.
지난 3월 행안부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사고는 2017년 479건에서 2018년 435건으로 9.2%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8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3명은 경찰청 등이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위의 모든 통계치는 톺아보면, 교통사고의 다발지역과 시간대 그리고 계절별을 알 수가 있다.
안동경찰서가 교통사고 없는 안동시를 만들기에 앞장섰다. 안동경찰서는 지난 26일 경찰서 중회의실에서 경찰서장 및 각 과장, 계·팀장, 지·파출소장 등 51명이 참석해, 지역 내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김한탁 경찰서장 주재로 교통사망사고 발생 현황 분석과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어르신 보행자와 이륜차·농기구 교통사고 예방을 강구했다. 최근 노인 교통사고 발생 증가에 따른 교통약자 보호와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교육 및 사고요인 행위 단속 등을 실시했다. 교통사고로부터 노인 사망자 감소 대책과 지역 경찰 협업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3천781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9.7%(404명)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11년 5천229명에서 2012년으로 5천392명으로 3.1% 증가한 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천92명(-5.6%)→4천762명(-6.5%)→4천621명(-3.0%)→4천292명(-7.1%)→4천185명(-2.5%)으로 계속 감소했다. 작년 사망자 3천781명(9.7%)은 1976년 이후 처음 4천명 아래로 내려갔다. 2013년부터 6년 연속 감소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감소폭도 최근 6년 중 가장 컸다. 이 같은 통계는 또한 ‘윤창호법’에 따른 것으로 평가할 수가 있다.
게다가 도심 자동차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내리고, 주택가 제한속도를 시속 40㎞에서 30㎞로 내린 것에도 찾을 수가 있다.
안동경찰서는 위의 모든 통계치를 고려해, 안동시를 교통사고가 없는, 청정지역으로 만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