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갑작스레 한쪽만 보고 무단횡단을 하는 노인이나 갓길보다는 도로 안쪽으로 전동차 등을 아찔하게 운행하는 노인을 마주한 일이 있을 것이다. 더구나 큰 대로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횡단하다가 반대편의 차량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중앙선에 갇힌 노인들도 가끔은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고 2017년에는 전체인구의 14.8% 이상인 고령 사회에 진입을 하였으며 2026년에는 전체인구의 20.6%가 노인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노인의 증가는 사회간접 자본의 지출증가와 함께 교통사고의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경북은 노인 인구가 17.7%에 해당 되어 전국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고령 사회에 진입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농촌 지역의 시군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발생한 경북지역의 교통 사망사고(6.18∼27일) 10건 중에는 화물차가 6대,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로 그 중 도로를 건너던 중의 사고는 4건이었다.
지난달 22일 88세 고령의 운전자가 고속도로의 휴게소에서 출입구를 잘못 알아 역주행을 했다는 기사나 이 사건 닷새 전에도 77세 노인의 고속도로 역 주행 사실이 보도되었다.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노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경찰은 교통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교통단속, 홍보, 교통안전 시설 확충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에서의 교통단속과 지속적인 교육 홍보만으로는 노인들의 수 십년간 이어져 왔던 행동의 패턴을 바꾸기에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도로관리청에서는 무단횡단 사고 다발구역에 무단횡단 방지 펜스를 꾸준히 설치하고 노인보호구역을 확대 설치하여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여야 한다.
노인은 도로에서는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이 많이 떨어져 교통사고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운전자가 늘 전방을 주시하고 서행하는 등 안전운전이 절실하다. 보행자는 무단횡단 근절하고 운전자는 서행 운전 등으로 노인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