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첫발걸음은 창업에서 시작한다. 첫 시작을 했다고 해서, 바로 성공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성공과 실패가 널뛰기를 한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쳤다할망정, 그 누구도 지속적인 성공을 장담할 수가 없다.
지난 6월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10곳 중 3곳 꼴로 돈을 벌어, 이자도 내지 못했다.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외부감사 공시 2만1천213개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5.9로 전년(6.3)보다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돈을 벌어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중소기업은 2.5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한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은 32.1%에 달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3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업별로는 130곳 중 76.2%인 99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 달 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8월 국회예산정책처의 ‘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 및 지속성 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곳은 118개로, 2014년(120개) 이후 가장 많았다. 국내 상장사 전체의 매출액 영업 이익률은 2010년 7.7%에서 2012년 5.5%로 하락했다. 하지만 2017년 7.0%로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글로벌 상장사 중 매출액 상위 300개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9.3%)보다도 2.3%포인트 낮았다.
기업의 성공과 실패에서, 경북도가 프라이드 기업을 선정한다. 경북도는 발전가능성을 갖춘 도내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집중 지원한다. 지역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9년 ‘경북프라이드(PRIDE)기업’ 8개사 내외를 신규로 선정한다. 접수기간은 내달 28일까지이다. 9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10~11월중 최종 선정한다. 신청대상은 경북도내 본사와 공장이 소재한 중소?중견 제조업체이다. 직전년도 매출액 50억 원 이상, 부채비율 500% 미만, 직간접 수출비중이 매출액의 5% 이상인 기업 등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해외 비즈니스 출장지원,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및 해외박람회 개별참가 지원, 맞춤형 패키지 지원, 시제품 제작, 기술평가 지원 등 기업수요에 맞는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경북도 정책자금인 중소기업 운전자금(이차보전)을 신청할 경우, 우대업체로 지정된다. 최대 5억 원까지 융자지원을 받는다. 2%의 이자를 1년간 지원받고, 경북도의 각종 기업지원시책도 우선해 지원받는다.
경북도는 지난 2007년부터 도내 중소기업의 최우수 제품을 선정해 글로벌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북프라이드(PRIDE)상품 글로벌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외진출 등 다양한 지원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22개사, 월드클래스 300에 4개사가 진입 등 경북형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을 제품에서 기업으로 변경하고, 기업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지원체계 개편안을 마련했다. 내년부터 ‘경북프라이드(PRIDE)기업’에 해외마케팅 지원과 더불어 자금, R&D, 교육, 홍보 등 선정 기업별 맞춤형 종합지원을 실시한다. 사업수행기관 다변화, 기계?철강 등 지역 주력산업간 네트워킹 및 신산업간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지금은 강소기업들이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을 이끄는 시대로 제조업이 살아야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경북프라이드(PRIDE)기업이 지역경제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드기업은 그런대로 자생력을 가졌다고 본다. 이런 기업이 아닌 곳에도, 경북도가 기업 행정력으로 프라이드기업으로 성장할 수가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