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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주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기업체 협력망 구축회의 유의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7.22 20:14 수정 2019.07.22 20:14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출산으로 아이를 보다 잘 키우기 위해서, 지금껏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다면, 이다음에 또 다른 직업을 구하기란, 어려운 것이 우리의 참담한 실정이다.
지난 1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비정규직 여성의 일·가족 양립 실태와 지원 방안’ 젠더그래픽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키우는 서울 비정규직 여성 1,000명 중엔 80.7%는 결혼 당시의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취업자 비중은 첫 자녀 출산과 함께 39.8%로 반 토막이 났다. 비중은 둘째 자녀 때 37.1%, 셋째 자녀 출산 이후 35.8% 등으로 낮았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 중엔 정규직 비율은 결혼 당시엔 55.4%로 절반이 넘었다. 하지만 첫 자녀 출산 때 38.2%, 둘째 때 20.2%, 셋째 때 20.6% 등으로 급감했다. 일과 육아에서 가정생활을 동행하기엔, 이만큼 어려운 실정이다.
어려움에 벽은 또 있다. 지난 3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 여성은 이상적인 여성의 삶에 대해 ‘결혼해 자녀를 가지지만 일을 계속한다’고 답한 경우가 33.1%로 가장 많았다. 미혼 남성은 ‘결혼해 자녀를 가지지만 결혼 또는 출산을 계기로 일단 퇴직하고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 다시 일한다’는 답이 45.7%로 가장 많았다.
미혼 여성은 이어 ‘결혼해 자녀를 가지지만 결혼 또는 출산을 계기로 일단 퇴직하고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 다시 일한다’(30.5%), ‘결혼하지 않고 일을 계속한다’(14.3%), ‘결혼은 하지만 자녀를 갖지 않고 일을 계속한다’(12.8%), ‘잘 모르겠다’(6.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위의 것 중엔, 어느 정도로는 현실 대비 희망사항이 있다고도 여긴다.
지난 3월 여성가족부는 이른바 ‘경단녀’로 불리는 경력단절 여성이 직업 교육훈련을 무료로 받도록 교육훈련 비용을 국비로 지원한다. 11월까지 전국에 산재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158곳에서 740여개 과정 직업 교육훈련이 제공된다. 올해 경력단절 여성 직업 훈련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노동 수요에 신속히 대응한다. 소프트웨어 테스터, 사이버 기록 삭제 전문가 과정 등 고부가 가치 직종 및 전문 분야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체와 구직자 수요를 반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한 사무관리, 회계, 서비스 등 일반 훈련과정은 축소한다.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 18일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 지원과 취업 여성의 고용유지를 제고하기 위해 기업체와 협력망 구축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기업체 협력망 구축 회의에는 이은숙 센터장, 4개 기업체 대표 및 중간 관리자가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경북도 사회적 기업 종합상사 협동조합과 신규 여성친화 일촌기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은숙 센터장은 협약업체간 지속적인 취업연계를 위한 협력방안 및 새일센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직업교육훈련, 집단상담 프로그램, 인턴연계사업, 구인·구직 여성 만남의 날 운영 및 사후 관리사업 안내로 경력단절여성 채용 및 취업여성의 고용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 친화적 기업환경 조성에도 함께 노력한다. 이 밖에도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한 기업체를 대상으로 양성평등 인식개선 교육, 직장 내 괴롭힘 교육,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기업 환경개선지원 및 구직자 및 취업자를 위한 경력단절 예방프로그램, 워킹맘 자녀진로 설계 프로그램, 멘티·멘토링 프로그램, 간담회 등 다양한 사후관리 사업을 운영한다. 지역기업의 여성채용을 촉진하고 여성근로자의 근무 만족도를 고양시켜 지속적인 고용유지를 지원한다.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이번에 기업체와 협력망 구축은 정부의 방침과도 일치한다. 경주는 지원 국비를 더 확보하여, ‘경단녀’가 새일터에서 보다 더욱 많은 시민들이 그동안에 쌓은 경험을 사회에 환원할 수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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