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출산과 노인과의 선순환 구조가 아니다. 출산에 비해, 고령인구가 역비례로 증가한다. 역비례는 우리사회도 고령화 사회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고령화 사회는 총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에 따라, 고령화 사회(7%), 고령 사회(14%), 초고령 사회(20%)로 구분한다. 고령화 사회는 저출산 확대로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한다.
2018년 통계청의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경북은 고령인구 비중이 19.1%였다. 전국 시·도 중 2번째로 높아, 초고령사회가 곧 닥친다는 것이다. 2045년에는 40%이상이나 된다는 의미이다.
2018년 아주의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아주대의료원 노인보건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이윤환·전덕영·김진희·이경은)의 2016년도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연구’(Cohort study)에 참여한 70세 이상 1천200명(남 561명, 여 639명)에 따르면, 노쇠 예방의 열쇠가 친구에게 달려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친구가 ‘젊은 노인’을 만든다는 뜻이다. 사회적 접촉 빈도와 노쇠의 연관성은 친구와의 만남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가장 뚜렷했다. 평소 친구를 매일 또는 1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노인 중 노쇠 비율은 각각 8.8%(43명), 6.1%(27명)에 머물렀다. 친구와 만남이 거의 없는 노인 그룹에서는 16.8%(23명)가 노쇠로 평가됐다. 가족을 자주 만나는 것도 노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매일 또는 1주일에 한 번씩 가족을 만나는 노인의 노쇠 비율은 각각 9.9%, 7.6%로 가족과 만남이 거의 없는 노인의 10.6%보다 낮았다. 친구든 가족이든 누굴 불문하고, 어르신들은 날마다 만나야한다.
만남의 공공의 장소론 경로당이 최고의 사회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경북도 이철우 도지사가 경로당을 직접 챙겼다.
경북도는 지난 17일 도청 회의실에서 도내 23개 시·군 경로당 담당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하여, ‘경로당 행복도우미 선행 시범운영 평가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경북도는 지난 4월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의 안정적 조기 정착과 일자리 창출의 정책수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북행복재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그간 경로당이 시간 보내는 사랑방으로 이용되던 것을 경로당에 행복도우미를 배치한다. 교육, 건강과 여가활용 등 프로그램을 지원해, 노후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북형 경로당 운영 모델을 제시한다.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과 실행방안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연구의 주요내용은 2개월(3~4월)간 2개 시·군(문경시, 예천군)에서 시범 운영한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 운영과정을 모니터링하여, 효과성과 효율성을 평가했다. 경로당 행복도우미가 수행할 수 있는 타당한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분석했다. 행복도우미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인력 채용 및 배치 방안 등 연구, 행복도우미의 성공적인 운영과 정착을 위한 제안 등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 최종안의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경로당 행복도우미 지원 최종안’을 마련한다. 23개 시·군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현 가능성과 완성도 높은 최적안을 만들어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겠다.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헌신과 희생으로 오늘날을 있게 한 어르신들의 노후를 편히 잘 모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심혈을 기울여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의 말이, 당대 어르신의 역정(歷程)을 말하는 것과 같다. 경로당의 행복도우미의 역할로, 어르신들은 날마다 친구를 만나서, 건강을 챙긴다. 행복도우미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때에 어르신들이 행복한 경북도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