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추구하는 최대의 목표는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자기나 가족들까지 모두를 포기해야한다. 병든 몸을 치유하기 위해, 어디든 찾아 나선다. 의료엔 행정구역이나 국경까지를 초월한다. 이때에 치료가 끝나면, 관광길에 나선다. 의료관광이다.
의료관광은 자신의 거주지를 벗어나 다른 지방이나 외국으로 이동해 현지 의료기관이나 요양기관, 휴양기관 등에서 자기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 유지, 회복, 증진 등의 활동을 말한다. 건강상태에 따라 현지에서 요양, 관광, 쇼핑, 문화체험 등의 활동을 겸하는 것이다. 2009년 5월 1일 개정 의료법의 시행에 따라, 의료관광사업(외국인 환자유치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이후에 의료·관광 사업은 고부가가치 창출로 국가경제 발전과 Global Healthcare산업 전문가 육성 등으로 고용창출에 대한 기대효과가 컸다.
의료나 치료는 의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 6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미래 보건의료 정책 수요 분석 및 정책 반영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동네의원의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했다. 대형병원 진료를 받은 2명 중 1명은 의사가 아닌 본인 판단에 따라, 동네의원을 거쳐 대형병원을 찾았다.
지난해 만19∼69세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와 접근성 등 동네의원의 전반적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이라는 응답이 56.8%, ‘불만족(불만족+매우 불만족)’ 응답이 12.2%였다. ‘만족(만족+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31.1%에 그쳤다. 위의 응답을 역으로 환산한다면, 이도 역시 신뢰에 대한 문제가 일부 있었다고 여긴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이면, 현재 5천만 명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치매 인구가 1억5천200만 명으로 3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의 모든 통계가 건강이 최고의 삶이라는 것이다. 최고의 삶 한가운데는 신뢰할 수가 있는 의원·병원이 있다.
이에 경북도가 위 같은 병원을 지정했다. 경북도는 지난 2일 지역의 의료관광 사업을 선도할 6개 병원을 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해, 지정서와 현판을 전달했다. 이번 의료관광 우수의료기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기존 등록기관을 재정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신규 의료기관을 발굴하기 위해 공개모집하여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경북도는 의료관광 사업추진 의지, 인프라 구축, 전문성, 국내외 인증획득 여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등 평가항목에 대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동국대학교의과대학 경주병원, 안동병원, 구미강동병원, 경산 세명병원, 포항 우리들 병원, 포항 예스치과의원 등 모두 6곳을 의료관광 우수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6개 의료기관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경북도 지정 의료관광 우수의료기관 명칭을 사용한다. 국?내외 홍보설명회에 우선적으로 참여한다. 홈페이지 구축 및 리뉴얼, 홍보물 제작?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 2016년부터 구미강동병원 등 6개 기관은 약 8,500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여, 116여억 원의 진료수입을 올렸다. 경북도는 올해도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 베트남 현지 연락사무소 운영, 카자흐스탄 홈쇼핑 건강검진상품 판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나눔의료사업, 한국관광공사와 국제 의료관광 박람회 참가, 공동 홍보설명회 추진 등 다양한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한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우수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로 특화의료기술, 문화관광자원을 융합한 의료관광 상품 개발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환자를 자본 창출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치료의 대상이다. 우수의료기관을 선정할 때는,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에서, 대구와 경북도가 함께 선정한다면, 환자 유치나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