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1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마고소양(麻姑搔痒)이 선정됐다 한다. 바라던 일이 뜻대로 잘된다는 뜻이다. 우리국민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한다.
지난해 국가보훈처는 현장과 사람중심의 ‘따뜻한 보훈’을 구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독립운동가와 의병에 대한 포상을 확대하고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생활지원금 신설, 의료시설 확충 등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금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모든 국민이‘보훈’을 체감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할 것이다.
100년 전 1919년 3월 1일, 일제의 지배에 항거해 전국 방방곡곡 각계각층이 모여 나라의 독립을 기원하는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같은 해 4월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이를 계기로 일제는 무력통치에서 문화통치로 정책을 바꾸게 됐다. 이는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온 몸과 정신을 바쳤던, 역사에 진하게 새겨진 사건들이었다. 보훈처는 100년 전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3월1일부터 전국 100여 곳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연계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를 시작으로 4월에는 임시정부의 이동경로를 순례하는 국민탐방,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행사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독립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3월 9일 안동시청-안동교회-신한은행-웅부공원-임청각 등 3·1운동과 관련있는 역사적 장소를 경유하는 독립의 횃불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많은 시민들을 초청해 기념식, 횃불 점화식, 음악회 등 다채롭게 진행하게 된다. 그날의 함성이 우리 전 국토에 메아리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해 본다. 이와 더불어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주기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별로 개별적으로 실시하던 국가유공자 명패사업을 국가적으로 문구와 디자인을 통일해 국가유공자에게 달아 드리는 사업이다. 새로운 명패는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대한 감사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고 쉽게 훼손되거나 변색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고려한 재질을 선택했다.
금년에는 3·1운동 100주년 전후로 독립유공자와 유족 분들께 달아드리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해 6·25참전유공자와 상이가 있는 국가유공자 등 20만8000명에게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2019년 경북북부보훈지청은 100년 전 그날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용기로 오늘날 당당한 주권국가로서의 권리와 영예를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고 지금의 우리 보훈가족에게 그 감사를 되갚는 따뜻한 보훈 구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