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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해학·풍자의 하회탈춤 선비도시 안동시, 1천만 관광객 유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1.20 17:33 수정 2019.01.20 17:33

한국의 대표적인 선비의 고장인 안동시는 하회탈춤의 본고장이다. 안동탈문화의 전통은 그 옛적부터 양반을 희롱했다. 양반의 권력도 풍자의 대상이었다. 이에 서민들 일상의 고단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이다. 여기에다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한국적인 선비의 멋이 넘치는, 문화·예술의 추억과 기억의 공간이 가득하다. 안동시 어디를 가든 볼거리가 우리를 매혹한다.
이 같은 안동시가 올해엔 1천만 관광객을 모으기 위한 관광행정을 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지난해 관광객 773만을 기록함에 따라, 1천만 관광 도시로 한걸음 성큼 다가섰다. 올해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각종 관광객 유치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단체관광객 인센티브는 수학여행단(현장체험학습)당일 버스비 지원 부문을 신설한다. 영남권 대표 겨울 축제인 암산 얼음축제를 유료관광지 1개소로 인정해 관광객을 모은다. 안동을 찾는 내일러들에게 지난해 하반기 숙박비 지원금을 조정(1만원→2만원)한다. 시티투어버스 이용 할인권을 기존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상향 지원한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도 규모를 확대해 진행한다. 수학여행을 오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전통문화체험투어를 지원하는 ‘외국수학여행단’ 유치지원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4개교 90여 명의 학생 및 관계자가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올해는 미국, 스리랑카, 중국, 베트남 등 12개교 270여 명의 학생들을 지원한다. 또한 각종 신규 사업을 기획함으로써, 새롭게 변모하는 안동을 선보인다.
지난 1999년 안동을 찾아 화제가 됐던 ‘엘리자베스여왕’ 방문 20주년 기념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한국 전통의 미(美)로 극찬 받은 ‘퀸스 로드(Queen's road)’를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린다. 이와 함께 TPO(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 인재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외국인 참가자 팸 투어를 유치해, 안동 알리기에 힘쓴다. TPO인재육성사업은 미국, 중국 등 아태지역 주요국 청년 40여 명이 참여한다. 안동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서는 첫 방문을 유도하는 것만큼 재방문을 장려한다. 머무르는 기간을 늘리는 일에도 관광행정력을 집중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같은 장소라도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볼 때마다 새롭다. 이 같은 연유로 사계절의 형형색색을 품은 안동만의 가치를 알리는데 역량을 모은다.
안동시는 다양한 감각을 자극해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전통한옥체험, 관광객유치 체험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기존 하회마을에서 낮 시간에만 진행했던,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봄·가을 여행주간에는 시내권역에서 야간에도 실시한다. 도보 여행자들에게 보다 많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밤 시간대 볼거리로 체류형 관광을 장려한다. 각종 버스킹(busking)을 접목한 공연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는다. 관광 트렌드 변화로 급증하고 있는 개별 관광객을 위한 주요코스 안내지도 제작,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A-SMILE 범시민 친절 캠페인을 확대 실시함으로써 오래 머무르고 싶은, 다시 찾고 싶은 안동 분위기를 다지는데 주력한다. 안동시는 주요 관광지의 환경개선 사업과 고객 중심 맞춤형 마케팅 활용으로 1천만 관광객 조기달성을 이뤄낼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의 1천만 관광객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에 찬성한다. 그러나 찬성하되, 보기에 따라서, 지금까지 해오던 것들을 확대하거나 지원을 늘리는 것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측면이 있다. 때문에 관광여행의 내실 콘텐츠의 충실함이 필요하다. 조용한 관광 힐링(healing)도 요구된다. 위 같은 안동시의 1천만 관광객의 성공을 위해선 보다 다양한 현대적인, 문화·예술적인 여행·관광 트렌드를 접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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