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주된 먹을거리는 농사로 생산된 것들이다. 과거엔 대가족제도에 따라, 대량생산에다 대량포장으로 시장에 내다팔았다. 지금은 핵가족 시대를 맞아, 소포장의 시대를 맞고 있다. 소포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품질로써, 농사의 승패가 걸린 셈이다. 경북도가 전국 최고로 평가를 받은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는 농산물 안전성의 확보이다. 농산물의 생산단계에부터 수확 후 관리(농산물의 저장·세척·건조·선별·절단·조제·포장 등)다. 유통 각 단계별에서 재배포장(栽培圃場) 및 농업용수 등의 농업환경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중금속,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적절한 관리다. 여기서 1위라면, 경북도 농산물이 전국 최고의 우수한 품질을 말한다. 소비자의 입맛을 당길 평가이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은 농업은 우리의 생명이며 안보 이다. 이제 농민과 농촌의 희생과 헌신은 마땅히 보상을 받아야 한다. 농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고 농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 그것이 정부가 실현하고자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가치이자 농정 개혁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농업 등을 보는 국정을 볼 때에, 우리의 농업에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본다.
경북도의 농업이 전국에서 인정받는 최고 우수를 보면, 경북도는 작년 국내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현황 조사 결과, 도내 인증 농가수가 20,632호(전국 86,789호 대비 23.8%)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의 19,421호에 비해 1,211호(6.3%) 증가한 것이다. 전국 인증농가의 23.8%에 해당한다. 인증면적도 20,491ha(전국 101,815ha 대비 20.1%)로 전국 1위였다. 경북도는 전국 최대 과수 생산지로 사과 6,878호(7,417ha), 포도 2,451호(1,844ha), 복숭아 1,456호(1,084ha) 등 과수류 인증이 12,036호 11,203ha로 GAP인증 관리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과수품목의 인증비율이 절반이 넘는 59%를 차지했다. 경북도 과수농업인들의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GAP인증농가 확대를 위해 도내 22개 시·군에 GAP 주산지를 지정했다. 토양·용수 안전성 분석사업에 15억 원, GAP인증농가의 농산물에 잔류하는 농약·중금속 검사비 7억 원을 지원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업해, GAP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GAP인증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GAP농산물이 친환경농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다. 일반농산물과의 가격 차이가 없어, 인증농가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GAP는 세계적으로 농산물 안전관리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확산되고 있어, 향후 농산물 교역할 때에 기준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GAP인증 농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GAP인증농산물의 안전성을 알리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고로 인정을 받은들, 판로가 들인 노고만큼 되지 않는다면, 경북도 농업인은 잠차 줄어들 것이다. 지난해 7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저성장시대 농업소득 불평등도의 증가 요인분석과 시사점’ 논문에 따르면, 2016년 상위 10% 농가의 농업소득 점유율은 0.61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농가가 농사지어 버는 돈의 61%를 상위 10% 농가가 차지한다는 뜻이다. 반면 하위 50% 농가의 농업소득 점유율은 0.03에 그쳤다. 10년 전인 2008년 상위 10%의 농업소득 점유율은 0.49(49%), 하위 50%는 0.08(8%)이었다. 이 수치는 2012년 각각 0.54, 0.05로 격차가 더 벌어졌고, 2016년엔 더 커졌다. 궁핍한 농가는 더욱 가난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늘 하는 말이나, 농사를 지를수록 손해라는 말의 진원지가 여기에 있다. 경북도는 이제부터 농가소득의 평균 수입을 보다 고르게 할, 책무가 있다. 이때부터 국내 최고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도 유의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