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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농업분야 7,295억 투입,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2.26 19:19 수정 2018.12.26 19:19

농사는 지을수록 손해라는 것이 지금까지 농촌의 현실이었다. 이 같은 농촌 현실의 판을 근본에서 바꿔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현실과 농촌 살리기 정책의 사이엔 깊은 골이 자리했다. 이런 추세로 가는 탓에, 농민들의 삶의 질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농촌 현실엔 없는 것과 동일했다. 지난 18일 통계청의 ‘2017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결과’에 따르면, 가계가 1,000원을 소비지출할 때, 쌀 구매에 4.3원을 사용했다. 농사를 지어, 추수해봤자, 도대체 먹을 사람이 없는데, 농촌을 지키던 농부는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다. 이건 경북도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농촌의 참상을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가 나섰다.
경북도는 농업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내년도 농업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387억 원 증액된 7,295억 원을 확보했다. 농식품 유통구조개선, 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 고부가 산업화 추진 및 농촌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농부 육성사업에 매진한다. 농식품 유통시스템혁신으로 농업인은 농사에만 전념할 환경을 조성한다. 시장 가격협상력을 주도하도록 통합마케팅 조직을 육성하는데 22억 원, 농산물 규격화·상품화를 위한 산지유통센터 설치 67억 원, 생산자와 소비자의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로컬 푸드 직거래 활성화 20억 원, 유통혁신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경상북도 농식품 유통교육진흥원’ 설립·운영에 13억원을 지원한다. 미래 첨단농업 기반구축을 위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도 가속화한다. 스마트 팜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한 실습농장 조성 52억 원, 청년 창농지원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 팜과 스마트원예단지 기반조성 109억 원, 스마트 팜 실증단지 시설 및 지원센터 구축에 85억 원을 지원해, 경북도내 시설원예 기술력을 한층 더 높인 농업의 과학화를 앞당긴다. 농업계 학생들의 특성화교육과 소규모 창업 등에 필요한 자금 2억 원을 지원한다.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위해 3년간 월 80~100만원씩 13억 원의 정착자금을 지원한다. 농산물 생산·가공 등 본격적인 사업기반 마련을 위한 창농기반 구축을 위해 3억 원을 지원한다. 청년들의 아이디어 발굴, 제품개발, 산업화 등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한 청년 농산업 창업지원센터 운영에도 3억 원을 지원한다.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다. 일자리 창출과 연계시켜, 젊고 활기찬 농촌 만들기에 속도를 낸다. 농업소득원 발굴을 위한 농촌융복합산업(6차)과 공동체 소득 육성사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농산물 생산과 제조·가공·유통, 체험·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 선도모델 발굴과 6차 산업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을 위한 안테나숍 운영에 12억 원을 지원한다.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산업 육성 등 6차 산업화에 75억 원, 지구단위 6차산업화 추진에 8억 원을 지원한다.
공동체 소득원 발굴을 위해 8억 원, 청년 중심으로 한 마을영농사업 추진에 7억 원을 투입한다. 문화와 복지가 있는 특색 있는 농촌마을 개발과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조성한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촌 중심지 활성화사업에 625억 원,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마을 만들기 사업에 251억 원, 농촌지역 생활환경 정비를 위해 156억 원을 지원한다.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약품 구입에 80억 원, 가축구제역 예방접종 시술비 17억 원 등을 지원한다. 농어촌 진흥기금 600억 원 저리 융자지원으로 영농에 필요한 경영비와 농식품 기업체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농업은 생명산업이다. 미래 산업이다. 한 생명이 자라는 시간을 감안하고 재정을 투입해야한다. 미래를 위해선, 젊은이들이 경북도의 농촌 재정투입에 매력을 가져야한다. ‘생명과 미래’를 한 묶음으로 여겨, 경북도가 농촌에 재정의 투입이 아닌, 투자란 발상의 패러다임(paradigm)으로 전환할 때에, 경북도의 농촌이 한국경제의 밑동인 허리권의 농촌경제가 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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