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철새 도래를 보면, 지난 4일 전남 강진 만덕 간척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지난달 13일 전북 정읍 동진강 중류와 군산 만경강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AI(조류 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충남 홍성 간월호와 경기 화성 시화호 주변에서 각각 지난달 26일과 2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N2와 H5N3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의 철새 도래를 지역별로는 간월호(11만2천876마리), 철원평야(7만7천656마리), 시화호(4만9천575마리), 부남호(3만7천195마리) 순이었다.
건국대 ‘방역현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축산관련시설에서 소독약을 제대로 희석하지 않았다. 특히 거점소독시설에서 차량 등을 허술하게 소독한 게, 병원체의 수평 전파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적합하지 않은 약제를 사용하거나, 유효농도에 미치지 않는 희석액을 뿌려 소독효과를 제대로 효과를 못 봤다.
지난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까지 5년간 AI와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은 7,206만8,569마리로 집계됐다. 가축별로는 닭·오리 등 가금류가 7,184만9,241마리였다. 살처분된 소·돼지 등 구제류 21만9,328마리로 집계됐다. 경북은 4만2,211마리였다.
가축을 살처분하면서, 정부가 5년 동안 쓴 예산은 4,611억1,700여만 원(2018년 9월말까지)이었다. 철새는 제철만 되면, 우리 쪽으로 날아온다. 이럴 때마다, 우선 약품으로 처리하되, 적정 희석수준에도 못 미친다. 그다음 수순은 ‘살(殺)처분’한다.
살처분 이유 중에 중요한 하나는, A4용지 2장 정도에 닭 3마리가 서로 몸을 비비면서 살자니,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에 따라, 질병에 걸린다면, 병을 옮기고, 자기는 살처분 되거나, 스스로 죽는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밤낮없이 불을 켠다. 밤에도 먹이를 먹고, 알을 낳는다.
이 같은 것의 중심엔, ‘생명존중사상’이 없다. 단지 자본만 창출하는 인간들의 못된, ‘살처분 사고’만 있을 뿐이다. 끝내, ‘인수(人獸)공용’으로써, 인간의 몸을 가차 없이 공격할 수도 있다. AI면역력이 없는 인간도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다. 치료불가능성의 다른 표현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생명존중사상이 최고의 면역력이다. AI를 살처분한 다음엔, 섞은 침출수가 사람의 먹는 물을 더럽힌다. 또한 농토도 못쓰게 만든다.
경북도에 따르면, 철새 도래지에서 AI 항원검출이 전국적으로 증가(저병원성 31건)했다.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시기와 맞물려, 고병원성 AI 발생이 우려된다. 철새 도래지에 대한 AI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2017년 11월 17일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 최초발생 이후, 올 3월 17일 충남 아산 마지막 발생까지, 5개도 15개 시·군 총 22건으로 이전 상황 대비 AI 발생을 최소화했다.
경북도는 2014년 이후 ‘비 발생’을 유지했다. 12월~2월은 우리나라에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 비례하여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가장 많았던 위험시기이다.
철새 도래지로부터 농가 유입방지를 위한 특별방역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경북도는 자체적으로 지정한 7개소(구미 해평, 포항 형산강, 김천 감천, 안동 낙동강, 영천 자호천, 경산 금호강 남하교, 하양교)에 출입통제, 인근농가 예찰 및 진입을 소독 등 방역관리로 강화했다.
최근 경산 금호강 중류(H7N7, 저병원성)에 이어 영천 자호천(H5)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됐다. 광역 방제기 등 방역차량을 총 동원한다. 매일 철새 도래지 소독을 실시한다. 인근 농가에 대한 예찰을 실시한다. 경북도의 행정력으로만, AI를 결코 막을 수가 없다고 단정(?)할 수가 있다. 위에 든 사례대로 약품의 희석마저 제각각이다. 살처분은 해마다 증가한다. 예산도 해마다 거덜 난다.
거덜 나는 예산으로 공장식에서 동물복지의 생명으로 대접할 때에만, 경북도는 AI청정지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