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인공지능·로봇·자율주행·무인비행장치(드론)·3차원 프린팅·스마트팩토리 등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임을 밝혔다. 경쟁력을 분석하여, 신흥개발국 추격에도 대응한다. 독일 등 선진국과 차별화한 연구개발육성 전략을 도출할 방침도 밝혔다. 기계산업은 2014년 세계 생산규모는 2조 8천억 달러를 상회했다. 2000년∼2014년 사이 연평균 증가율이 6.4%에 달했다. 생산 비중의 경우, 2014년 상위 5개 국가가 세계 생산의 69.8%를 점유했다. 중국 19.1%, 미국 17.0%, 일본 15.7%, 독일 13.2%, 이태리 4.8% 순이다. 2015년 세계 기계산업의 수출 규모는 1조 4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2015년 연평균 성장률이 4.3%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엔 2015년 상위 10개 국가가 세계 수입의 55.3%를 점유했다. 미국 15.9%, 중국 8.1%, 독일 7.0% 순이다. 기술 수준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이 생산 기반·생산시스템 등에서 기술을 선도했다. 그 뒤를 한국과 중국 등이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이 같은 기계산업의 발전은 한국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봐야한다. 대구시가 이와 같은 기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2018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엑스코 전관에서 역대 최대인 366개사가 참가, 2만113명 참관, ‘상담액 1억 5,298만 달러, 계약 추진액 4,889만 달러’라는 기록을 갱신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참가기업 366개사 중 외국기업 15개국 58개사(15.8%) 참가로 국제전시회로써의 면모를 갖추었다. 전시회별로는 자동화기기전 166개사, 부품소재산업전 122개사, 로봇산업전 78개사이다. 또한 타겟별 참관객 홍보에 주력한 결과, 단체참관객 수가 전년 1,402명 대비 2,82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경북?경남의 산업단지공단 등 단체로 참관했다. 충남상공회의소 등 50개사도 다녀갔다. 삼성전자, LG하우시스, 포스코 등 대기업에서는 단체참관과 다양한 업체와의 상담이 현장에서 이뤄졌다.
올해는 영남대, 계명대, 경북공고 등 지역학교와 조선대, 광주대(광주), 동서대(부산) 등 타 지역 대학 관련 전공 학생들이 많이 찾았다. 대한민국 기계로봇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들이 전시회장의 활력을 더했다.
특히,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확대된 수출 상담회에는 10개국 61개사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하여, 전시회 참가기업 87개사와 343회의 맞춤형 상담으로써, 상담액이 1억 5,298만 불에 달했다. 전년 대비 상담액 기준 20%, 계약 추진액 기준 61%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기계 산업과 협력수요가 높은 일본, 스위스,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초청 기업과의 성과가 특히 좋았다. 메가콤, 경동 등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자동화기기전은 대한민국 공구 리딩기업인 대구텍, 한국야금, 한국OSG 등이 참가한 첨단공구 특별관에서 대구가 첨단공구 선도도시임을 알렸다. 삼익THK, 대만 하이원코퍼레이션에서는 진동제어 수직다관절 로봇, 골프퍼팅 로봇, 농구슈팅 로봇, 바리스타 로봇 등을 선보이며, 자사의 첨단기술을 뽐냈다. 부품소재산업전에서는 첨단소재인 CFRP를 가공할 다이텍연구원의 연구개발 성과가 집약된 고속형 연속식 복합재료 가공기를 선보였다. 로봇산업전은 글로벌 로봇기업들의 최신기술을 겨루는 각축장이었다. 한국야스카와전기, 스토브리코리아, 현대로보틱스의 스마트팩토리 신기술과 용접?도장로봇, 협동로봇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계로봇산업을 지역의 주력산업으로써 미래 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전에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미래 세대인 고동학생과 대학생’들의 참가이다. 이들의 참가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이나, 이들은 기술로써 우리의 미래를 이끌 과학기술의 인재들이다. 지금의 성과창출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다음 대회엔 이들에 대한 특별 배려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