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안전공화국에 살고 있는가를 지속적으로 묻고, 범죄예방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나라는 안전하여, 안전공화국이라도 해도, 사회의 어느 그늘에선 온갖 범죄가 날뛰어, 시민의 일상을 위협한다면, 모든 노력을 다하여, 안전사회를 만들어야한다.
이 같은 시민들의 소박한 소망을 외면한 범죄가 하루가 다르게 사회 그 자체를 온전하지 못하게 흔들고 있다. 심지여 가족도 믿을 수가 없는 지경이다. 지난해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가정 구성원’간 살인·폭행치사 사건은 총 86건에 달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살인이 55건, 폭행치사·상해치사가 31건이었다. 올해는 7월까지 가정 구성원 간 살인이 30건, 폭행치사·상해치사 사건이 1건, 살인미수가 29건이었다.
지난달 경찰청의 ‘청소년 5대 범죄 현황’에 따르면, 2013∼2017년 5대 범죄로 검거된 청소년은 24만5천351명이었다. 여기서 청소년은 18세 미만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에는 5만8천498명, 2014년 4만8천764명이 5대 범죄로 검거됐다. 2015년에는 4만8천540명, 2016년에는 4만5천328명, 2017년에는 4만4천221명이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절도가 12만7천749명으로 가장 많았다. 폭력이 10만5천429명이었다.
역시 지난달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로써 범죄를 저지르는 만 14∼18세 소년범(형법상 범죄소년)이 하루 평균 200여명에 달했다. 범죄 유형으로 보면, 5년간 절도가 12만7천749명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범죄소년도 5년간 108명에 달했다. 강간이 1만28명, 강도가 2천37명, 방화가 660명 등이었다. 위 같은 통계만을 보면, 범죄천국에서 우리는 범죄지옥에서 하루하루를 용케도 살아남고 있다고 말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이런 사회를 대구시 달서구청이 행정력으로 범죄 예방에서 모범을 보였다. 대구시 달서구 이태훈 구청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3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 시상식에서 대구·경북 지자체 중 유일하게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경찰청장상을 수상했다.
경찰청 등이 주최한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은 지역 범죄 예방 비전과 성과가 우수한 공공기관, 민간단체, 기업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구시 달서구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일등도시 달서’라는 비전으로 지역 주민,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중심의 안전 정책을 늘 공유해 왔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범죄예방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구 지역 최초로 지난 2014~16년까지 ‘두류동 안전마을 만들기’, 2016~18년까지 ‘송현1동 안전마을 만들기’사업을 연달아 추진했다. 어두운 골목길에 LED 보안등과 CCTV 등을 설치했다. 폐·공가를 마을공영주차장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지난 2016년부터 안심귀갓길 환경개선 사업으로 LED 보안등 214개를 20개 구간에, 여성 범죄 예방을 위해 비상벨 139대를 공중화장실 65곳에 설치했다. 계명대학교 원룸 밀집지역 5곳에 무인방범 택배함도 설치하는 등 안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안전보안관, 안전모니터 봉사단, 청소년선도·보호반 등 지역 주민과 함께 여성·아동 폭력 예방캠페인,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 아동 안전지도 제작 등 안전문화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지난 2016년 공동체 치안 우수단체 선정, 2017년 여성친화도시조성 대통력표창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 달서구의 지난 2015년 3천789건의 4대 범죄건수는 지난 해 2천772건으로 26.8% 줄었다. 대구 달서구가 범죄가 없거나, 사전에서 범죄 예방에서 최선의 행정력을 발휘했다. 이태훈 구청장은 안전을 구민 생활의 최고 가치로 여겨, 모든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으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한다. 풀뿌리를 주민들이 체감하는 것들 중에서, 최고는 안전을 체감하는 것이다. 안전은 주민행복을 행정력으로 담보하는 것이다. 대구시 달서구가 이런 점에서, 범죄예방 고급두뇌의 전문가 집단인 경찰청으로부터의 수상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모든 지자체가 대구시 달서구의 안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