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곁에 있어 늘 평범하던 돌이 남에게 건네주는 순간에 더할 수 없는 명석(名石)으로 변모했다.
잘난 줄 모르던 내 딸이 하이얀 웨딩드레스에 싸여 남의 가문으로 사뿐히 떠나는 마지막 순간 더욱 우아하게 느껴지듯이…
남의 손에 있는 것은 돌도 보석이었다. 내 손안의 것은 보석도 돌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