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강읍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점차 회복해 곧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3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강도 용의자 김모씨(46)는 범행 직후 자기 집에서 수면제 성분의 알약을 먹고 기면(수면)상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김씨 옆에서 알약 30여정을 발견하고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해 위 세척 등을 실시했다.
응급실에 있던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며, 경찰은 자해 등을 막기 위해 압박붕대 등으로 침대에 묶어둔 상태다.
용의자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9시10분쯤 복면과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근무 중이던 지점장 조모씨(47)와 남자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현금 2400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흉기에 찔린 조씨 등 2명은 수술을 받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김씨의 혈압 등은 정상이며 수면에서 완전히 깨어나면 바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빠르면 내일(24일)쯤 조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서경규 기자 seoul1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