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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구미시 110년 만에 첫 왕산 허위 추모제 열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23 18:55 수정 2018.10.23 18:55

장손인 허경성(92) 선생과 후손들 참석
구미시민들이 마련한 첫 추모제라 의의

구미시는 구한말 의병에서부터 일제 말기까지 5대 항일가문 중 하나인 왕산 허위 선생의 추모식을 지난 21일 구미시 임은동 왕산허위선생기념관 옆 묘소에서 열렸다.
이번 허위 선생 추모식은 선생이 돌아가신 지 110년 만에 구미시민들이 마련한 첫 추모제다.
추모식에는 허위 선생의 장손인 허경성(92) 선생을 비롯해 민족문제연구소 회원 등 60여 명 등 시민들이 참석해 진행 했다.
왕산 허위 선생은 구미가 낳은 위대한 항일 의병장이다.
1855년 경북 구미시 임은동에서 태어나 41세에 의병을 일으키고 항일운동을 멈추지 않다가, 일본군에 붙잡혀 1908년 9월 27일 서대문형무소에서 54세를 일기로 순국했다.
허위 선생 가문은 10여 명이 항일투쟁에 참여해 안중근 가문, 석주 이상룡 가문, 우당 이회영 가문, 일송 김동삼 가문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5대 항일가문으로 손꼽힌다.
허위 선생은 1962년 독립유공 최고의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됐다.
그동안 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제와 탄신제를 지냈지만 허위 선생의 추모제는 지내지 않았다.
왕산 선생의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그동안 왕산 선생을 소홀히 대한 구미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추모식이 열리기 전 기념관을 찾아 허위 선생을 추모했으며, 이 날 왕산 선생의 후손들이 해외에 흩어져 살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후손들을 구미시가 모실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울시는 1966년 왕산 선생이 진격한 길을 따라 청량리에서 동대문까지 3.3km 구간을 왕산로 로 제정하고 지난 2003년 9월 호국인물로, 2004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구미시는 지난 2009년 9월 28일 왕산허위기념관을 개관하고 기념관에서 바라보이는 생가 터에는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기념공원은 허경성씨가 대구에서 어렵게 중국집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조부의 생가 터를 매입해서 구미시에 기증해 만들어진 것이다.      

구미=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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