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2018년도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 보좌진들은 휴일도 없이 국감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회는 이달 10~29일 17개 상임위원회를 통해 일제히 이번 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인 국감을 실시한다.
보좌진은 주로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질의서를 만든다. 국감장에는 국회의원들이 나서지만 실질적으로 국감을 준비하는 이들은 보좌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일찌감치 국감 준비에 나선 의원실은 지난 추석 연휴부터 시동을 걸었고, 3일 개천절은 물론 오는 9일 한글날 등 공휴일에도 못쉬는 게 다반사다. 1년 농사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상임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국회 계신 분들은 추석 연휴는 연휴가 아니라고들 표현한다”며 “주로 국감 첫날 주요 기관에 대한 국감이 진행되고, 이게 이후 국감들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국감 시작 일주일 전 밤샘 작업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사 의원실의 경우 국감 일정과 증인, 참고인 등 채택도 해야 해서 고생이 더 많은 편”이라고 토로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실 비서관은 3일 “저 같은 경우는 어린 아기를 돌봐야해서 집에서 아기를 옆에 두고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감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9월부터 국감이 끝나는 10월 말까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국감 아이템만 생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의원실 보좌관도 “10차례 넘게 국감을 치렀지만 국감은 국회의 핵심적인 기능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직원들 모두 휴일을 반납하고 정상근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은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주로 다뤘던 지난해와는 달리 문재인 정부 17개월의 정책과 성과를 집중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감의 경우 정권이 바뀐지 얼마 안 돼 감사 대상이 애매했고 ‘보수의 대선 패배’에 전의를 상실한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올해는 17개월이라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 기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의원실 보좌관은 “소중한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았는지, 공복인 공무원들이 법 규정을 위반한 부조리한 행태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서 시정조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