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이사장 김광수)은 '고속도로 의인상(義人賞)'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5명의 의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의인상'은 고속도로에서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거나, 신속한 초동대처로 인명을 구하는 등 전 국민 교통안전의식 확산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도로공사가 공기업 최초로 올해 제정해 올해 6월 첫 수상자로 제2서해안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의인 한영탁, 박세훈씨를 선정·포상했다.
이번 두 번째 고속도로 의인 포상은 도로공사 추천과 국민 추천 두 가지 방법으로 추천받은 대상자 중 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무연씨 등 최종 5명을 의인으로 선정했다. 의인들에게는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포상금이 주어진다.
또 건설자재 운반업에 종사하고 있는 오무연(34)씨는 지난달 12일 경부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SUV차량이 갓길에서 작업 중이던 도로작업차량과 작업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하고, 충돌로 인해 주행차로로 미끄러지는 도로작업차량을 자신의 차로 가로막았다. 이후에는 쓰러진 작업자를 보호하고자 후미차량을 유도하는 등 안전관리를 해 추가 피해를 줄인 공로가 인정됐다.
이외에도 충돌사고로 1차로에 멈춰선 차량의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신고한 이경열(63)씨, 정차중인 차량의 엔진룸 화재를 초기 진화한 유희수씨 등 3명(대학생), 흉기에 부상을 입고 휴게소로 피신해 온 고객을 응급조치한 휴게소 직원 박금정(40)씨, 휴게소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에게 긴급 제세동을 실시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한 김성란(35)씨 등이 선정됐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