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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시 들썩이는 추석물가 관리, 안동시는 괜찮은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09 15:07 수정 2018.09.09 15:07

올해 여름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채소나 과일을 강타했다. 게다가 최근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오르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추석 제수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물가는 경제발전과 경기 활성화의 체온계와 같다. 추석을 앞두고, 체온계인 물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의 경우엔 공용 같았던 대형마트가 바로 추석 전 일요일이 상생을 위한 의무공휴일이기에, 마침 전통시장의 숨통을 틔우고는 있다. 때문에 전통시장이 올 추석에 그마나 대형마트보다 싸다는 물가 인식을 각인시켜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일부 전통시장도 추석물가의 오름에는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해야겠다.
따라서 지자체와 물가당국은 추석물가 안정화에 행정력을 다하고는 있다. 대구시의 경우를 보면, 채소류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급등 우려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다소 불안해하는 소상공인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예년보다 한 주 앞당겨 지난 7일 시청별관에서 ‘물가안정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했다. 10월 7일까지 물가관리 특별대책 기간에 들어간다.
이 날 회의엔 대구시 및 구·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중앙회, 농수산물 도매시장 내 도매법인 등 농축산물 수급조절기관과 시내 각 백화점, 대형마트, 상인연합회,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민?관 관계자가 물가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물가안정에 매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10월 7일까지를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제수용품 등을 포함한 32개 품목을 중점관리 품목으로 선정했다. 대구시와 8개 구?군에 물가상황실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물가 모니터링을 해 나갈 계획이다.
농수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추석 성수기 비축농산물을 30% 이상 확대(4,200톤/주 →5,700톤) 방출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축산물 도매시장에서도 도매법인을 통해 출하 장려금 등을 지원해, 성수기 반입물량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시청본관 주차장, 두류공원 인라인 스케이트장, 동대구역광장 등 3개소에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농협에서는 17개소에 농협 임시판매장도 운영한다. 각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3만 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를 전년대비 20%이상 확보해, 시민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추석 성수품과 명절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8개 구·군에서는 ‘물가대책 상황실’과 분야별 합동점검반(이하 점검반)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개인서비스요금 인상 우려가 있는 음식점, 이?미용업소 등을 점검한다. 개인서비스 요금표시이행 실태, 원산지 표시 및 부정축산물 유통 등에 대해서도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에 대한 가격조사를 확대 실시한다. (주4회, 전통시장7개소→주5회, 전통시장 14개소) 그 결과를 대구시 홈페이지에 매일 공개한다.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 관내 232개 착한 가격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물가안정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구시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물가불안을 우려한다. 소상공인 등 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단체와 협력하여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물가는 수요공급에 따른 시장경제체제에선 점검반의 활동에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다. 점검반은 값싼 수입산의 국산 둔갑을 보다 철저히 단속해야한다. 더하여 이번에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의 살리기에 온힘을 다해야한다. 이점에선 안동시의 추석물가 급등세를 걱정한다. 안동시는 지역의 특산물을 서울, 대구 등 대도시에 직거래 장터를 출점하는 방법도 고려하길 바란다. 추석을 맞아 안동시는 전통시장을 살리는 계기의 방책을 내놔야한다. 추석물가도 잡고 안동시의 전통시장에 활기를 넣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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