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8월의 폭염을 뒤로하고 초등학교에서는 개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학교에 나오는 설렘과 친구를 만날 기쁨으로 들뜨기 쉬운 개학기에는 학교주변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학교주변의 주차차량과 과속은 사고의 위험을 증대시키고 공사 중이라면 안전사고에 더욱 취약하기 마련이다.
초등학교 등 스쿨존을 중심으로 지자체, 교육청, 경찰의 합동점검은 어린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어린이 통학버스 및 학원차량 등에 대한 사전점검은 어린이 교통안전에 필수조건임에 틀림없다.
지난 달 15일 행안부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68건으로 이 중 55건(81%)이 보행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생시간대는 방과 후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16:00~18:00에 많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요즘 같은 시기와 개학기 등 취약시기에 많이 발생하고 있고, 6월 13건(19%) 3~4월, 5~9월에 각 7건(10%) 순이었으며 학년별로는 취학 전 어린이와 저학년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행동특성을 보면 저학년일수록 인지능력과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횡단보도 등 길에서 뛰어다니는 경우도 많은데 걷는 것보다 오히려 사고에 취약하다.
사고유형을 보면 골목길 등에서의 공놀이나 킥보드를 타다가 오토바이나 자동차와 충돌하기도 하고 학교 앞에서 학원차를 보고 무단횡단하거나 뛰어가다가 주변의 공작물 등과 부딪히기도 하며 횡단보도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지 않아 통행하는 차량과 충돌하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어린이 안전사고의 유형에 따라 예방 교육을 하고 지자체에서는 스쿨존에 대한 cctv 설치와 단속카메라를 통해 안전함이 확보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경찰에서는 녹색어머니 등과 함께 점검과 단속을 통해 개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운전자도 스쿨존에 도착하면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고 속도를 30km 이하로 낮추며 어린이의 돌발행동에 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멋진 성인으로 성장할 어린이에게 아픈 상처와 꿈을 꺾는 교통사고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는 순간 ‘모두 우리의 가족이다’라는 생각으로 안전함과 타인을 배려하는 습관을 가지길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