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는 도심에 사는 사람들을 산과 바다로 유혹하고 있다. 해외로 더위를 피해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경제적인 이유로 차량 소유를 하지 않거나 자동차가 없는 20대 전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렌터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렌터카 사고도 늘어나고 있어 안전에 주의를 요한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성에서 고등학생(18)이 몰던 K5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4명이 죽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더구나 운전자는 무면허 운전이었고 업체는 무등록 렌트업체였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20대 운전자의 렌터카 교통사고는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데 방학이 있는 1, 2월과 휴가철인 7, 8월이 특히 높다.
이들에 의한 음주운전, 중앙선침범,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안전운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의하면 사망자 10명 중 6명이 20대 운전자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특히 렌트를 할 경우에는 렌터카 업체에서 실제 운전할 사람의 면허와 운전경력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안전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전국 렌터카 사업조합연합회에 의하면 2005년 10만8,694대였던 렌터카 대수가 2014년에는 42만5,587대로 연평균 14.6% 증가하였으며 사망도 같은 기간 53명에서 91명으로 72% 증가했다.
그렇다면 렌터카와 관련된 사고를 줄일 수는 없을까? 휴가철이면 증가하는 렌터카와 관련된 사고를 줄이려면 첫째, 감독기관에서 렌터카 업체에 대한 허가 및 종사자 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 관리를 하고 둘째, 렌트를 하는 운전자의 경력을 고려한 대여 방식의 개선 셋째, 렌트 시 차량에 대한 꼼꼼한 점검과 자차보험까지의 가입 넷째, 운전자의 음주운전 금지와 준법운행이 필요이다.
휴가철의 아름다움은 휴가에 대한 설렘보다 안전한 여행이 우선이다. 휴가에 대한 계획과 준비를 마무리했다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안전운행이 뒤따라야 한다. 자칫 무더움에 쫓겨 평정심을 잃는다면 난폭운전으로 이어지기 쉽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 가족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운전자에 대한 배려와 양보로 올 여름은 가는 길 오는 길 모두 안전운전이 되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