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자인 이강옥(62) 영남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우울증 수행 치료책을 펴냈다.
이번에 발간한 저서 ‘구운몽과 꿈 활용 우울증 수행치료’(소명출판, 2018)는 한국 고전소설을 대표하는 ‘구운몽’을 새롭게 해석해 그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 책이다.
이 교수는 국문학자이면서 한국문학치료학회 최고전문가상담 자격을 취득해 상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독창적인 우울증 상담 프로그램인 ‘구운몽과 꿈 경험을 활용하는 우울증 수행치료 프로그램’을 정립해 10여 년 간 수많은 우울증 내담자들을 상담했다. 이번 저서는 그 상담과정과 결과를 바탕으로 집필됐다. 이 교수는 책에서 나와 세계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걷어내는 상담 및 수행방안과 자살시도를 막기 위해 죽음의 본질을 인식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교수는 청소년 시절 본인이 겪었던 우울증에 대한 자각과 그것을 극복해 나간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 자신의 경험이 이번 저서에 바탕이 된 만큼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나 우울증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더욱더 깊이 있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울증이 수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이끌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 교수가 펴낸 이번 저서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구운몽’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우울증적 징후를 보이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구운몽’은 사람의 일생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일련의 요소들이 우울증 치료 텍스트가 돼 우울증을 자각하고 극복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면서 “이 책이 우울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가 2014년 펴낸 ‘일화의 형성 원리와 서술 미학’(보고사)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으며, 해당 도서로 제15회 지훈국학상(芝薰國學賞)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산=신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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