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화북면 상오리 갈령재 아래 산골마을 순시미에서 남녀 두 천사가 태어났다.
기이하게도 김팔규의 셋째 주영이(남)와 양광석씨의 둘째 미연이(여)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한 마을에서 며칠 사이로 태어나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신생아 출생률이 턱없이 낮은 화북면 속리산 문장대 솔숲에서는 두 아이의 울음소리를 마치 신성한 비파처럼 여겨 그 당시 갓 태어난 남녀 두 아이를 마치 문장대가 낳은 아이로 여길 만큼 귀히 여기며 이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두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며 기뻐했다.
백일이 지난 오늘 가정 방문을 앞두고 서동욱 화북면장은 그 어떤 일 보다 감회가 새롭고 이와 같은 큰 경사가 어디 있겠냐며 백일을 맞은 상오리 두 가정을 찾아 케이크와 기저귀 등을 직접 전달하며 “출산가정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인구증가시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주=성종길 기자 dawoo01@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