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광림 의원은 24일 경북 퇴계 종택의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에 참석하고 예를 갖추었다.
불천위제사란 나라에 큰 공훈이 있거나 도덕성, 학문이 높으신 분에 대해 신주를 땅에 묻지 않고 사당에 영구히 두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불천위제사에 참석한 뒤, 퇴계 이황 후손들과의 차담 자리에서 “공직 경험 30여년과 국회의원 3선 등 공직자로 있으면서 어떠한 구설수에도 오르지 않고, 국민과 경북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 덕분이었다”면서 “퇴계 선생님의 ‘홀로 있을 때 행동과 마음가짐을 삼가고, 분노와 사욕을 다스려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愼其獨 懲忿窒慾)’는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당 일각에서 ‘효(孝)’를 인성교육의 덕목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효는 우리 정신문화의 근본이자 뿌리이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힘이다. 어른을 공경하는 우리 민족의 핵심가치를 구시대의 유물로 몰아 폐기하려는 시도야말로 반(反)인성”이라고 비판했다. 김광림 의원은 ‘효’를 삭제한 인성교육진흥법이 발의된 직후, 이를 바로잡기 위한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김광림 의원은 “우리 정신문화의 보전과 계승을 위해 인성교육진흥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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