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가흥1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두희)가 지난해 추진한 ‘나하나 너하나(1+1쌀 기부)’ 사랑의 쌀 나눔 캠페인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새로운 기부 문화로 정착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다가오는 설날을 맞아 영주농협(조합장 남정순)과 손잡고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나하나 너하나’ 쌀 나눔 캠페인을 집중 추진한다.
‘나하나 너하나’ 캠페인은 영주농협이 공급하는 영주일품미(3.5kg/12000원)를 30%이상 할인된 가격(2포/18000원)으로 2포를 구매해 1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나눔 운동이다. 기부자는 1포 가격에 6천원을 보태 2포를 구입할 수 있으며, 6천원으로 쌀 1포를 기부하는 형식이다.
주민센터 공무원이 ‘어려운 이웃이 명절 때만이라도 정부양곡 대신 햅쌀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생각한 아이디어가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 실천은 물론 쌀 소비 촉진과 함께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이 많은 지역 농업인에게 큰 도움이 돼 1석3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이번 캠페인은 기초생활을 영위하는데 가장 필요한 쌀을 지원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해 자립을 돕는 기반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번 행사에 영주농협도 힘을 보탰다. 1포에 12,000원짜리 쌀을 2포 18,000원에 파는 손해를 감수하고도 기꺼이 동참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판매된 사랑의 쌀은 4100포, 4920만원으로 이 가운데 2547포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졌다. 나눔 캠페인에 참여한 인원은 4000여명에 이른다.
설을 맞아 내달 1일부터 집중 추진하는 ‘나하나 너하나 1+1 쌀 기부 캠페인’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가흥1동 맞춤형복지팀(054-639-7943)으로 방문 또는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남정순 조합장은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두희 동장은 “소외계층에 대해 우리 사회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한다”며 “온가족이 모이는 설날 햅쌀로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태진 기자 Ktj18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