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1년은 지난해 11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 당시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말처럼 고난의 행군이었다.
33명의 의원과 2명의 광역단체장으로 당을 꾸린 바른정당은 지난 대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이 어려워지자 13명의 의원이 1차 탈당을 감행했다.
이어 이혜훈 전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비상에 걸린 당의 지도체제를 두고 자강론·통합론 논쟁을 벌였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9명의 통합파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당이 드디어 새로운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가 했지만, 김세연·박인숙 의원·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당을 추가로 탈당하면서 당은 더욱 기로에 섰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의 기둥인 정강·정책을 만들었고, 박 의원은 탈당 당일 아침 회의까지 참석했지만 돌연 탈당하면서 당내에는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울러 바른정당은 두 의원의 탈당으로 결국 9석의 미니정당으로 주저 앉았다. 다만 바른정당은 이같은 위기에 더욱 통합 열차의 속도를 올리면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추진협의체를 통해 통합 논의에 들어갔음에도 "최종 결심은 아직"이라고 밝히며 속도를 조절하던 유 대표는 이같은 당의 위기에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들어갔다.
유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 선언문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후 연일 공동 행보를 보이며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동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내외 환경 때문에 바른정당이 바른정당 다운 정체성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에 지난 1년간의 여한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