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주말을 지나면서 국민의당 분당 국면이 사실상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파와 반(反)통합파가 '물리적 분당'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통합파를 이끄는 안철수 대표는 전날(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주말까지 통합 반대파에게 '해당행위'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그는 △당원들의 뜻에 위배되는 창당 관련 모든 행위의 즉각 중단 △창당추진위원회(창추위) 해산 및 참가 선언 중단, 2·4 임시 전당대회 협력 등을 요구하며 주말까지 입장을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반대파의 개혁신당(가칭) 창당발기인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출범이 예정된 오는 28일을 반대파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적 성격을 갖는 창준위에 이름을 올릴 시 이를 해당행위로 보고 당무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파를 향한 일종의 '최후통첩'인 것이다.
이는 중재파 및 온건 반대파 의원들의 통합개혁신당(가칭) 합류를 압박한 것으로도 분석됐다.
하지만 반대파는 안 대표의 최후통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대파는 오히려 안 대표가 주말까지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철회 및 전대 중단 선언을 촉구하며 '맞불'을 놨다.
또한 국민의당 당적을 유지한 채 창당을 하는 게 불법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반대파는 2월6일 창당대회 때까지 국민의당 당적을 유지해도 된다.
결국 28일 반대파의 창당 절차 밟기, 직후 안 대표 등 통합파의 반대파 징계 등 순으로 양측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며 상호 비판 수위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중재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하며 꺼져가는 중재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하지만 "중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는 의견이 당내 중론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