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16분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에 위치한 광장을 찍은 위성사진에 열병식 준비로 추정되는 대규모 움직임이 확인됐다.
해당 사진에는 광장 곳곳에 병력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줄을 지어 이동을 하고 있고, 차량 수백 여대도 광장 한 켠에 주차돼 있다고 VOA는 전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15분 이 지역을 찍은 사진에서도 병력으로 보이는 20여 개의 점 형태의 무리가 광장 중심부에 도열한 모습이 드러나고, 이후 10시44분에 찍힌 사진에서는 이들 가운데 앞 두 줄에 모여 있던 병력들이 왼쪽 도로로 이동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VOA는 "수백 여대의 차량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 장소로 집결하기 시작해 12월 말에 현재의 대형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에 "화질이 좋은 또 다른 위성사진 서비스를 토대로 볼 때 광장 남쪽에는 도열한 항공기들도 포착됐다"며 "이들이 열병식 때 동원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