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보건환경연구원이 이달 1일부터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당한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을 대상으로 감염병 및 환경 분야 전반에 대한 점검을 위해 조사반을 운영한다.
이번 조사는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 건강을 보호하고 산불이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병, 대기질, 실내공기질, 수질(하천, 먹는물) 등 분야별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실시한다.
감염병 분야는 산불 피해 이재민 거주시설에서 호흡기 감염병 및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5개 시·군 보건소와 도 방역 대책반과 협조체계를 구축했고,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한 장비와 시약도 준비해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기질 분야 조사를 위해 피해지역 대기질 측정을 위해 실시간으로 오염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고정식과 이동식 대기환경 측정차량을 활용한다.
고정식 측정차량은 피해지역에 상주하면서 미세먼지 등 6종의 대기오염물질을 연속 측정하고, 결과는 전광판을 통해 주민에게 알린다.
이동식 측정차량은 유해대기시스템(질량분석기)을 탑재하고 피해지역 곳곳을 이동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을 측정한다.
두 대의 차량에서 측정한 오염물질이 고농도로 관측되면 안전문자 등을 통해 주민 건강 보호와 적절한 대응 마련을 위해 주민과 담당 공무원에게 즉시 상황을 전파할 것이다.
산불 발생 이후 의성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3월 25일(213㎍/㎥)에 가장 높았고, 나머지 지역도 26일(219~447㎍/㎥)에 가장 높게 측정됐으나, 지금은 좋음(0~30㎍/㎥) 또는 보통(30~80㎍/㎥) 수준으로 낮아졌다.
실내공기질 분야는 노인요양병원, 어린이집 등 민감·취약계층 이용시설과 이재민 대피소에 대한 실내공기질 검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수질 분야 중 하천수 조사는 안전한 수자원 관리를 위해 피해지역 주변 안동((반변천-임하댐 전·후), 미천, 길안천), 의성(남대천), 청송(용전천), 영양(반변천), 영덕(축산천, 덕곡천) 등 5개 시·군 9개 하천에 대해 중금속, VOCs 등 38항목에 대해 수질 검사를 시행한다.
먹는물 안전성 확보와 깨끗한 먹는물 공급을 위해서는 정수장, 마을상수도, 소규모급수시설, 주민대피소를 대상으로 pH, 중금속 등 60항목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다.
서상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역대 최대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당한 지역에 대해 감염병 진단 검사 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수질과 대기질 관리를 위해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큰 피해를 당한 도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