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경북교육청, 2024 중등 질문탐구 수업 결산

조덕수 기자 입력 2025.01.23 09:43 수정 2025.01.23 09:43

질문으로 깊어지는 2025년 중등 수업 기대감

↑↑ 신퇴계 교사단 역량 강화 연수 모습.<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2024년을 중등 수업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하고 특색있는 현장 중심 수업 장학을 통해 교육 현장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과 17일, 포항과 구미에서 각각 열린 ‘경북 중학생 질문탐구 궁금한마당’행사와 2024년 출범한 신(新)퇴계 교과 교사단의 수업 나눔 릴레이·연구 성과 정리, 2024년 수업전문가 인증과 표창 등이 대표 사업이다.

수업전문가 인증 제도 외에는 2024년에 새롭게 선보인 사업으로, 이런 혁신적인 수업 관련 활동들은 ‘학생들의 깊이 있는 학습’이라는 중심축으로 이어진다.

■경북형 교수학습과 평가계획:배움·질문·생각
2024년 추진된 경북 중등 수업 정책과 지원은 지난해 2월에 본격 시작됐다. 교육부의 정보공시 개정안에 따라 기존 교과 진도표가 사라진 대신 새로운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을 작성해야 할 때, 중등 질문탐구 수업에 적합한 서식과 예시 안을 배포했다.

‘배움(학습 내용), 질문(학습 방법), 생각(평가 방법)’이라는 3요소를 해당 서식에 포함했는데, 이는 중용에서 차용한 학문의 방법이자, 2025년에 적용될 2022개정 교육과정의 방향과 일치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바뀐 서식부터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한 학기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을 수립했다. 수많은 교과 수업과 개별 차시 실제 질문탐구 수업들은 결국 현장 교사들의 노력으로 일궈졌다.

■교사의 연구와 나눔 실천:신(新)퇴계 교과 교사단
2024년 5월, 신(新)퇴계 교과 교사단이 출범했다. 사회적 성취 대신 지역에서 스승으로 사는 삶을 택했던 퇴계 선생의 교육자적 면모를 현대적으로 계승하자는 의미에서 교사단 앞에 ‘신(新)퇴계’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신(新)퇴계 교과 교사단은 10개 교사단, 총 225명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이후 6월부터 도내 곳곳에서 이뤄진 소규모 수업 나눔 릴레이(11월까지 총 75회)와 8월 수업나눔축제 진행의 주축이 됐다.

■학생의 성장:궁리한마당(8월)·궁금한마당(12월)
교사의 변화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 학생들이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변화도 봐야 했다. 이를 위해 8월 경북 고등학생 질문탐구 궁리한마당과 12월 권역별 중학생 질문탐구 궁금한마당을 개최했다.

행사는 별도 시상 없이 심사위원의 심사평을 피드백으로 제공해 학교생활기록부 특기사항 기재가 가능하게 했고, 교외 행사가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생생하게 더 많은 타교 학생과의 의미 있는 만남을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중학생 질문탐구 궁금한마당은 교과별 추천 도서와 융합해 활동을 기획했고, 90분 질문탐구 활동 중 3회의 교사 피드백 기회가 있었다. 40교 43개 팀이 참가했으며 학생들은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업전문가 양성:연구교사 100명·선도교사 16명 인증
경북교육청이 2015년부터 매년 시행해 온 수업전문가 제도는 학년 초 교사의 자발적 신청 후, 수업 심사와 활동 실적 심사 등을 거쳐 연도 말에 최종 인증 여부가 결정되는 제도다. 수업연구교사와 수업선도교사, 수업명인의 순서로 단계화 돼 있다.

수업연구교사 83명, 수업선도교사가 8명이었던 2023년과 달리 2024년에는 각 100명과 1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전 연도까지는 없던 활동인 수업 성찰 일지 작성 또한 특기 할 부분이다.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과 실천 등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다.

이런 수업 선도교사들의 수업성찰일지와 신퇴계 교과 교사단의 교과별 경북형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 자료집은 1월 말,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5년 수업:질문으로 깊어지는 경북 중등 수업
경북교육청은 예년보다 조금 더 일찍, 더 든든하게 교사들의 새 학기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새 학년도 수업 지원을 위한 교수학습 도움 자료를 1월 중으로 배포하고, 2월에는 2025년 신퇴계 교과 교사단 구성과 수업 나눔 릴레이 일정 공유, 3월에는 2025년 수업전문가 활동 안내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2025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중·고등학교에 적용되는 첫해다. 이를 위해 경북은 이미 2024년부터 질문탐구 수업으로 준비를 해 왔다”며, “2025년 새 교육과정 앞에서 수업은 더 깊어지고 더 많은 결실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