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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소비가 늘자 ‘수출이 발목’

뉴스1 기자 입력 2017.07.27 14:54 수정 2017.07.27 14:54

연 3% 경제 성장 달성할까연 3% 경제 성장 달성할까

3․4분기 0.78% 성장시 3% 가능…추경 효과 관건모처럼 민간소비에 봄바람이 불었지만, 이번엔 수출이 발목을 잡았다. 정부가 전망한 경제성장률 연 3%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 0.78% 이상 성장해야 한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2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보다 0.6% 성장했다. 1분기 1.1%에 이어 2분기도 0.6% 성장하며 한은이 예측한 상반기 2.8% 성장에 부합했다. ◇민간소비, 2분기 성장 견인…미세먼지·폭염이 한몫= 새 정부 들어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2분기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1분기보다 0.9% 증가했다. 1분기 증가율인 0.4%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5%포인트다.올해 1월부터 꾸준히 개선 흐름을 보이는 소비심리가 실제 민간 소비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지난 4월 나온 삼성 갤럭시8 판매 호조와 미세먼지·무더위에 따른 공기청정기, 에어컨, 빨래 건조기 등 내구재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하반기에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 국장은 "상반기 소비 심리가 계속 개선됐고, 8월 말에는 주력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노트8과 LG V3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 물량도 하반기에 늘어나 가전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설비투자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1분기보다 5.1%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 0.9% 증가했다.◇믿었던 수출 부진, 사드 여파 등 34분기 만에 최저= 믿음직스럽던 수출은 지난 분기보다 3% 감소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008년 4분기 4.3% 감소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1분기 수출이 2.1% 증가로 워낙 높았던 측면도 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었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9%포인트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서비스 수출이 4.1% 감소했다. 서비스 수출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재화 수출도 5분기 만에 -2.9% 감소했다. 중국 등 해외 판매가 부진하면서 자동차 부품 수출이 크게 줄었다. 화장품 등 화학제품의 수요도 감소하면서 재고가 늘어났다. 이 여파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한은은 사드 보복 영향으로 연간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상반기 중국 사드 여파로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도 지속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은 분기 0.78% 성장하면 연 3% 달성 가능= 남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0.5~0.6%씩만 성장해도 한은이 전망한 2.8% 성장할 수 있다. 2009년부터 분기 성장률 추이를 보면 0.5% 아래로 떨어진 것은 5회에 불과하다. 예측하지 못한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무난히 연간 2.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올해 성장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연간 3% 성장도 넘볼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세계 경제 회복과 추경 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3%에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추경 편성에 따라 연간 성장률 전망을 2.8%에서 더 올려잡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정부 예측대로 3%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분기 0.78%씩 성장해야 한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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