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선정, 학교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자,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대학 통폐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선 교육부가 경주에 있는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
아울러 지난달 초 경북 지방시대정책국이 안동대, 금오공대, 경북도립대학에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힘을 합쳐보자"라고 구두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주에서 두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원석학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4차례 심의를 거쳐 지난 14일 두 학교의 통폐합을 승인했다.
지난해 4월 두 대학 통폐합 승인을 신청한 지 1년 만이다.
이번 승인으로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통합해 하나의 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경주대는 지난 1988년 개교 후 한 때 학생 수가 6000명이 넘었고, 관광특성화 최우수대학으로 이름을 날렸다.
서라벌대는 1981년 개교한 이후 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경주지역 유일 전문대(2∼4년제)였다.
그러나 경주대는 오랫동안 학내 분쟁을 겪었고,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각종 기준 미달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돼 그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원석학원 이사회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작년 1월부터 양교 통폐합을 논의했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단독 신청보다는 특성화된 혁신안을 들고 가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대학이 힘을 합쳐볼 수 있는 대화의 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봉기·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