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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주시가 왜 이러나?

이승표 기자 입력 2021.12.20 14:47 수정 2021.12.20 18:37

안강 주민, 예식장 임대 철회 촉구

↑↑ B예식장 전경.<이승표 기자>

“잘못된 것을 묵인하고 방관하는 것 또한 역사 앞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죄인이 된다”
경주 안강지역 주민대표인 A씨가 20일, 최근 경주의 행정집행 계획이 부당하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언급한 대목이다.

A씨에 따르면, 최근 경주시가 안강지역의 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4층 건물인 B예식장(2층 약180평)을 보증금 2,500만 원에 월세 250만 원으로 약 3년 정도 계약해 2억 2000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 한 후 안강주민자치위의 복지시설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한을 3년 정도 내다본 것은, 농어촌공사가 농어촌중심지역 복지사업 일환으로 안강지역에 약 1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복지회관 건립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었다. 그 때까지 시가 이 건물을 임대해 활용하겠다는 것.

최근 이런 사실이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안강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의 배경을 규명하라며 항의를 하는 등 발끈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식장 건물의 주인은 지역의 한 유지이자 부호로 알려져 있는 B씨 소유로 알려졌다.

A씨는 “오래전부터 예식장 영업이 제대로 안 돼 중단된 낡은 상태인 이 건물을 시가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는 모양새는 도저히 이해와 용서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또 “읍의 행정복지센터에도 공간이 있고 구 군민회관(현 청소년문화의 집)과 빈 학교에도 활용할 공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불구하고 굳이 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주민들의 의견 청취와 설명회 한번 없이 이를 강행하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두고 A씨는 “이는 공정과 상식을 저버리고 내로남불로 일관하는 정치세력과 무엇이 다르냐”며 분개했다. 또 “내년에 있을 지방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꼼수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시의원들을 향해서도 A씨는 '직무유기'라며 싸잡아 비판하고, ”시가 이 건물의 임대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 지역 주민들 의 뜻“이라며 경주시의 자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안강읍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역 주민 편의를 위해 예산을 편성한 것은 맞지만, 주민이 반대한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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