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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후각상실 원인 규명

윤기영 기자 입력 2021.11.22 10:17 수정 2021.11.22 10:55

DGIST 문제일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DGIST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손고운 박사,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 자안샤히 교수.<DGIST 제공>
DGIST(총장 국양)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은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사후 기증된 사람의 후각 조직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후각상실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법이나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다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경우 기억력과 인지능력 저하는 물론 우울증과 감각 기능 장애를 경험한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90% 이상은 후각상실을 겪는데, 아직까지 그 병리학적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경우, 후각망울이 위축되는 형태학적 손상이 관찰됐으며, 후각 사구체에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관찰됐다. 또한 시냅스 활성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발현 수준이 저하됨은 물론, 시냅스 밀도와 시냅스 내 소포의 감소로 인해 사구체 내 시냅스가 위축돼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미세아교세포 활성과도 관련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는 신경염증으로 인한 사구체 이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후각상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GIST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는 “말초 후각신경계와 중추 후각신경계가 처음 만나 시냅스를 이루는 후각 사구체의 손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중요한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大 소속인 스테인부시(Harry W. Steinbusch) 교수와 자안샤히(Ali Jahanshahi)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한 DGIST 뇌·인지과학전공 손고운 학생이 1년 가까운 시간 마스트리히트大에 직접 파견돼 실험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윤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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