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국내 스포츠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31개 대회, 총상금 209억원 규모로 시즌 일정을 확정됐다. 지난해보다 1개 대회가 줄었지만 평균 상금에 있어서는 대회당 6억7000만원으로 오히려 늘었다.KLPGA는 6일 "지난해 열렸던 32개 대회 중 1개를 제외한 모든 대회의 스폰서가 올해도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올해 총상금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1억원 증액됐다. 몇몇 스폰서 역시 상금을 1억~2억원가량 증액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국내 대회 개막전은 4월6일 '롯데렌터카 레이디스 오픈'이다.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대회 타이틀을 변경했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16주 연속 쉼 없이 대회가 열린다. 7월 넷째 주와 8월 첫째 주 2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8주 연속 대회가 진행된다.올해 확정된 31개 대회 중 12개 대회는 10년 이상 꾸준히 열리며 전통을 이어간다. 20개 대회는 5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7년 전만 해도 10년 이상 개최 대회는 3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KLPGA 투어가 얼마나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특히 상금 규모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한화금융 클래식'은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이로써 KLPGA 메이저 대회는 기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 상금 10억원)',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8억원)', 'KB금융 스타 챔피언십(8억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8억원)' 등 총 5개 대회로 늘었다.KLPGA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국정과 대외적인 불확실성, 다양한 변수로 스포츠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많은 스폰서가 국내 여자골프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일정 및 날씨를 고려해 최다 대회와 최적의 스케줄로 2017년을 맞았다"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투어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도 5개(더퀸즈 포함)의 해외 공동 주관 대회를 개최한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