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연맹)가 국산 썰매를 타고 나선 첫 월드컵 대회에서 11위에 올랐다.파일럿 원윤종가 브레이크맨 서영우로 이뤄진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글스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4초05를 기록해 11위에 올랐다.월드컵 대회에서 원윤종·서영우가 국산 썰매를 탄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2014년부터 한국형 봅슬레이 개발을 시작한 현대자동차가 2년 만에 독자적으로 썰매를 만들었지만 원윤종·서영우는 올 시즌 국산 썰매를 타지 않았다.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현대차가 제작한 썰매를 타려고 했던 원윤종·서영우는 월드컵 시리즈를 앞두고 해외 전지 훈련을 하다가 썰매가 전복돼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연습 주행 때 시험만 해오던 원윤종·서영우는 유럽 트랙에서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국산 썰매를 시험했고 11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캐나다 휘술러에서 펼쳐진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원윤종·서영우는 이후 좀처럼 시상대 위에 서지 못했다.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펼쳐진 월드컵 2차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메달권에 근접하고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도 5위에 올랐다.그러나 월드컵 4, 5차 대회에서 8위에 머문 원윤종·서영우는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펼쳐진 6차 대회에서는 16위로 부진했다. 이번 대회 성적은 6차 대회보다 낫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1차 레이스에서 51초87을 기록해 12위에 랭크된 원윤종 서영우는 2차 레이스에서 52초18로 결승선을 통과, 10위에 오르면서 종합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