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발목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좌절된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아쉬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츠 호치'와 '스포츠 닛폰' 등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4일 오타니가 WBC 일본 대표팀 제외된 심경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지난 3일 오타니를 WBC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니혼햄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오타니는 고쿠보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대표팀 제외 사실을 전해들었다.오타니는 "WBC에 출전할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한계가 느껴졌다"고 토로했다.그는 "내가 대표팀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다른 선수가 들어간다는 뜻이다. 여기까지 끌고오게 해 미안하다"며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앞서 오타니는 투수로 WBC에 출전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뜻을 고쿠보 감독에 전달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