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는 지금, 자영업자나 영세 상인들은, 장사는커녕, 폐업을 하거나, 폐업의 위기로 몰리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자금줄이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업체 302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 1년, 산업계 영향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10곳 중 8곳 이상이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입었다. 피해기업의 40%는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비상경영에 돌입한 곳은 그나마 사정이 좋은 곳이다. 응답 기업의 75.8%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었다. 생존까지 위협받았다고 응답한 기업(8.3%)까지 합치면, 모두 84.1%의 기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36.6%로 1년 전(35.2%)보다 1.4%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국세청에 법인세를 신고한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74만 1,408곳 중 이자비용인 0인 기업을 제외한 38만 4,877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같은 기업의 기(氣)를 살리기 위한 대책으로 경북도가 민생투어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민생과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새바람 행복버스’를 타고, 도내 민생현장 곳곳을 순회하는 민생투어에 나선다. 새바람 행복버스는 코로나19로 장기침체에 빠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마련된 경북형 민생 氣살리기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경북도 도지사와 간부 공무원, 전문가들이 함께 버스를 탔다. 민생현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
새바람 행복버스는 지난 3일 영천의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현장 방문부터 시작했다. 외식업·음식·접객업, 관광·여행·숙박업, 중소기업·산단·공단, 농림어업 현장 등 주제 또는 사안별로 지역을 정해, 순회한다. 영천 공설시장에서는 경북 소상공인 氣 확실히 살리자는 주제로 도지사와 영천시장, 지역 도의원, 관련 분야 전문가와 전통시장 상인, 자영업자 등 20여 명이 만나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경북도에서는 경북형 민생 氣살리기 종합대책의 추진배경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민생 살리기 특별본부의 기능·역할, 총 53개 사업 1조 761억 원이 투입되는 민생 氣살리기 단기 및 연중 과제 등을 설명했다. 이어진 애로사항 질의 및 답변 시간은 이철우 경북도 지사가 직접 주재했다. 도와 시·군, 경북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전문가들이 협력해,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소상공인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건의에 대해 융자 규모를 5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확대해, 지난해 3만 4,811업체(도내 188,733개소 중 18%)가 코로나 특별경영자금을 보증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혜택을 받지 못한 82% 소상공인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전통시장의 안전과 소방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신청 시 도비를 적극 지원하는 등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해결했다. 또한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도록 경북도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추가 건의사항이나 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중앙부처, 시·군, 관련 기관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민생현장을 수시로 찾아, 변화와 과감한 적극행정으로 도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정책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氣)살리는 것은 자금 가뭄의 해소에 있다. 자금의 가뭄에 도움이 없는 기를 살리는 것은, 말뿐인 속빈강정에 그친다. 이철우 지사는 돈 가뭄에 단비를 쏟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