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것은 고용절벽이다. 자기의 직업이 없어졌다. 직업은 우선 생활의 방편이다. 직업이 없다는 것은 일상생활을 못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삶의 성취감도 없다. 사회의 불만세력이 된다. 사회가 불안해진다.
지난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의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1월 실업자 수는 8만 5,000명에 달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달 경북의 취업자 수는 13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9,000명(4.2%) 급감해, 1999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대구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115만 9,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3만 1,000명(2.6%) 감소해, 22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 추세였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구·경북 실업급여 지급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대구가 5,271억여 원, 경북이 5,638억여 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규모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8%, 40% 급증했다.
지난 10일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 8,000명이었다. 전년보다 98만 2,000명(-3.7%)으로 주저앉았다. 1998년 12월(-128만 3,000명)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이런 고용절벽을 타넘기에 경북도가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경북도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일자리 회복을 위해, 직접 재정지원 사업과 기업성장 일자리 사업을 투 트랙으로 추진한다. 경북도에서는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을 신속 추진해, 고용 감소세를 차단한다. 기업지원 일자리 사업을 대폭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먼저 2월부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한다. 코로나19 희망 일자리 사업과 청년愛수당 등 각종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을 신속 집행한다.
이와 함께 기업지원 일자리 사업도 확대한다. 코로나19로 미래 산업과 관련된 많은 기업들이 자금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공공부문에서부터 지원한다. 이를 발판으로 기업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경북도는 이런 차원에서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 먼저, 국가산단과 대기업 이탈, 전자산업 침체로 인해 고용위기를 겪는 김천·구미·칠곡 지역을 중심으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지역들은 전자산업 부진의 지속으로 생산액 및 수출액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이 더욱 축소돼, 고용정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된 상황이다. 경북도는 구미의 상생형 일자리, 스마트 산단 조성사업, 김천의 국가 융복합혁신클러스터, 칠곡의 전기 자동차 부품 혁신벨트 등 산업정책과 연계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 일자리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지역 고용 활성화를 유도한다.
자동차 부품 산업이 분포된 경주, 영천, 경산지역을 중심으로는 ‘지역 혁신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북은 완성차 업체가 없음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기업의 하도급에 의존한 영세 중소기업으로 미래차 시대의 위기대응 준비는 매우 부족하다. 경북도에서는 금년부터 자동차 부품 산업이 분포된 경주, 영천, 경산지역을 자동차 산업 체질개선을 추진한다. ‘경북형 기업수요 공모 패키지 사업’도 추진한다.
하대성 “경제부지사는 올해 재정지원 일자리와 기업성장 일자리 정책을 투 트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 트랙으로 추진하여, 기업의 경기도 살리고 고용도 창출하는 경북도가 되어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