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이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차츰 그 기세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지난해 12월 말을 기점으로 확산세를 보여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하고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강화된 조치와 시민들의 거리두기 준수에 따라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고 집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며 살아가는 행동 패턴을 일컫는 새로운 신조어인 ‘집콕’이 생겨났다.
이처럼 사람들은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집이 몸과 마음의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해주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놀이의 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일터가 되고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다양하게 변화되는 이른바 ‘집콕’의 시대, 우리집 ‘화재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2015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NFDS)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화재 발생 현황은 여름(22.5%), 가을(20.9%)보다 약 5~6%p 증가한 27.2%로 나타났다.
이처럼 계절에 따라 화재 발생 현황이 차이 나는 이유는 계절별 특성으로 인해 화기사용과 실내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난방용품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화재도 늘어나고 있다.
2015년~2019년 겨울철 난방용품에서 발생한 화재 중에 전기장판·전기히터가 1천8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 열선 1천257건, 화목보일러 1천194건의 순이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관계인이 조금만 화재를 늦게 인지하였다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겨울용품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한 우리 집 화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기장판은 KC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온도조절장치에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
특히 라텍스 용품과 같이 불이 잘 붙을 수 있는 재질은 겸용해 사용하지 않으며 외출시 전기용품의 전원을 철저히 차단하고 보관할 때는 동그랗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수도 배관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전기 열선 또한 마찬가지로 KC 인증마크 제품을 사용하고 충격을 주거나 겹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연통은 보일러 몸통보다 최소 2m 이상 높게 연장해 설치해야 한다.
모든 재난사고가 그렇듯이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관심과 주의를 소홀히 할 때, 언제든지 우리에게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신축년은 여유와 평화의 해로 불린다. 우리 모두 성급해 하지 않고 생활 속 작은 안전습관들을 실천하며 우직하게 나아간다면 화재없는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